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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날파리 떠다니는 것 같은데… 실명 전조증상이라고?

heojohn 2023. 10. 11. 22:35

입력2023.10.11. 오후 8:0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문증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런데 망막박리 고위험군이거나 시야 가림, 광시증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발생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망막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은 노화 증상, 치료 필요 없어
비문증은 눈앞에 실 같은 검은 점, 거미줄, 날파리 등이 떠다니느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유리체 변성이다. 김안과병원 환자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전체 비문증 환자의 약 88%가 노화가 서서히 시작하는 40대 이후일 정도로 중·장년층에서 흔하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무색투명한 젤 형태의 조직이다. 나이가 들면 점점 수축해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된다. 이 유리체의 그림자가 실 또는 벌레 모양 등으로 망막에 비쳐보이는 게 비문증이다.

이런 증상은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아직까지 증상을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혼탁이 심해 일상생활에서 심한 불편함을 느낄 경우 제한적으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합병증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빛 보이거나 시야 가려진다면 즉시 안저 검사를…
그러나 망막박리 고위험군의 경우 비문증이 망막열공으로 인한 망막박리로 이어질 확률이 일반 환자보다 높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질환으로 자칫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망막박리 고위험군은 망막 주변부가 정상보다 얇아져 레이저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반대쪽 눈에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 등이다. 또 중증도 및 고도근시환자도 망막박리 발생 위험이 높다.

만약 비문증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눈을 움직일 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 ▲눈앞에 커튼으로 드리워지는 듯한 시야가림 ▲시력 저하 ▲안구통증과 충혈 등이다.

망막박리나 망막열공 외에도 유리체 혼탁 등이 생기면 포도막염과 유리체 출혈 등 다른 망막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비문증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떠다니는 부유물의 개수가 많아지거나 크기가 커지는 등 변화가 있거나 시야가림, 광시증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다른 안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빠르게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상훈 기자 o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