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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낙석 13만6610개 담은 '낙석지도' 보니.. "달 표면 지금도 변하는 중"

heojohn 2020. 6. 10. 22:23

조승한 기자 입력 2020.06.10. 19:00 댓글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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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남위 26도, 서경 85.1도에 자리한 니컬슨 충돌구에는 달 표면에서 떨어져 나간 바위 수십 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발렌틴 비켈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연구소 연구원팀은 달 표면 영상을 분석해 달 낙석의 흔적을 달 표면에 표시한 낙석 지도를 제작해 이달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인공위성이 촬영한 달 표면 영상 200만 개를 분석해 돌이 떨어져나간 흔적을 지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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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서남쪽 니컬슨 충돌구의 모습이다. 바위 수십개가 떨어져 나간 낙석의 흔적이 보인다. 한 바위는 1km가 넘는 거리를 굴러가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 뒀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달의 남위 26도, 서경 85.1도에 자리한 니컬슨 충돌구에는 달 표면에서 떨어져 나간 바위 수십 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이 중 한 바위는 1km가 넘는 거리를 굴러갔고 그 흔적이 고스란히 달 표면에 남았다. 달의 표면은 고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처럼 낙석이 긴 시간에 걸쳐 계속해 일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발렌틴 비켈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연구소 연구원팀은 달 표면 영상을 분석해 달 낙석의 흔적을 달 표면에 표시한 낙석 지도를 제작해 이달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인공위성이 촬영한 달 표면 영상 200만 개를 분석해 돌이 떨어져나간 흔적을 지도화했다. 달의 북위와 남위 80도 사이를 밝힌 낙석지도에는 지름 2.5m 이상인 바위가 떨어진 흔적 13만 6610개가 담겼다. 비켈 연구원은 “달 표면에 떨어져 나간 바위 지름은 7~10m 사이”라며 “초기 달 탐사선은 이 정도로 작은 물체를 감지할 수 없었지만 달 정찰 인공위성이 2009년 발사된 이후 이같은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제작한 달 낙석 지도다. NASA 제공

 

달의 낙석은 기존 학설과 달리 소행성의 영향이 컸다. 학계에서는 낙석은 주로 달 지진의 영향일 것으로 예측했는데, 분석 결과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낙석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소행성이 달에 충돌하면 일부 바위가 곧바로 낙석으로 이어지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추가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표면의 기반암에서 균열이 뻗어 나가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충돌로 기반암이 갈라진 이후 점차 떨어져 나가며 낙석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심지어 달의 생성 시기로 추정되는 45억 5000만 년 전부터 39억 2000만 년 전 시기인 선넥타리안기 당시 만들어진 충돌구에서도 낙석이 최근까지 계속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켈 연구원은 “충돌은 굉장히 오랜 시간 달 표면에 영향을 주며 지질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며 “달에서 확인한 결과는 수성과 같은 대기가 없는 천체의 표면도 계속해 바뀔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