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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번 안 피운 폐암 환자도 많아… '이것들'도 폐암 원인

heojohn 2024. 4. 14. 22:47

 

입력2024.04.14. 오후 5:01
꼭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간접흡연, 대기오염 물질 등이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폐암'을 생각하면 흡연과 가장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폐암 환자 중에는 단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실제로 전체 폐암 환자의 20~30%는 비흡연 폐암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다른 폐암의 위험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접흡연
직접 흡연하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이 폐암 발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흡연 폐암의 대표적 원인이 간접흡연으로도 꼽힌다. 옆에서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도 흡연자가 내뱉는 ‘주류연’과 담배가 타들어 가면서 생기는 ‘부류연’을 마시게 된다. 부류연 속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 독성물질이 주류연보다 3~5배 많이 들어 있다.

대기오염 물질
미세먼지 등 각종 대기오염 물질도 비흡연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등 대기에 떠다니는 크기​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오염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오면 폐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토양, 암석, 물속 라듐이 붕괴돼 발생하는 라돈가스 또한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지하실, 터널 등과 같은 장소일수록 라돈가스 농도가 짙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도 황사·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예보를 들었다면 KF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폐질환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폐질환도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폐암 발병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연구되고 있다.

중금속, 매연 등에 노출 잦은 직업
직업 특성상 비흡연 폐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하면서 중금속이나 매연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석재를 다듬는 작업을 하다 보면 결정형 유리규산, 중금속,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을 포함한 연기에 노출되기 쉽다. 이밖에 ▲알루미늄·고무 생산 ▲지하채광 ▲용접·도장작업 ▲주물업 등도 폐암 발생을 높이는 작업에 포함된다. 해당 작업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다면 작업 중 반드시 호흡기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주기적인 근로자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도록 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