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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집단면역’… “2000만명은 걸려야 감소” 분석도

heojohn 2022. 3. 24. 05:09

입력 : 2022-03-23 18:30

23일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이 차량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19를 앓았고, 86%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대유행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해외에선 인구의 20% 이상이 감염력을 가진 이후 오미크론 정점이 꺾였으나 국내에선 스텔스 오미크론(BA.2) 확산세와 맞물리면서 얼마나 더 감염돼야 잠잠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23일부터 확산세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BA.2 확산으로 정점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아직 유행 정점이 도래했는지 불확실한 상황으로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됐는지는 이번 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금주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확진자 감소세가 언제부터 나타날지가 향후 1~2주간 상당히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고, 그 부분을 (총리가)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인구의 20%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국내에선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정점 구간이 최소 2~3주까지 길어질 수 있다”며 “인구 수 대비 누적 확진자가 인구 대비 30~40%가 되어야 신규 확진자 수가 줄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통계상 확진자가 30~40% 수준이라면 실제 확진자는 그 두 배 정도고, 그런 경우 인구의 80% 정도가 항체 형성이 이뤄진다”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덴마크 사례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정점 시기의 누적 확진자를 총 인구의 25~30%로 잡았지만 그건 BA.1(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였고, BA.2가 유행하는 시점에선 다르다”고 했다.

이보다 다소 이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감소세가 빠를지 느릴지 차이는 있겠지만 다음 주 수요일(30일) 정도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주 일일 평균 40만명 정도 확진자가 나왔고 이번 주도 비슷할 것이다. 정체기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이미 접종도 대부분 했기에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면역이 완전해진다”고 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이번 주 후반부터 환자 수가 감소할 걸로 판단한다”고 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서 다음 달 1일을 정점으로, 정점 기간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를 46만명 수준으로 내다봤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현 감염전파율이 지속되면 1주 뒤 일일 확진자 수가 45만3822명을 찍은 뒤 2주째 44만4109명, 3주 뒤 40만2717명으로 완만히 내려올 것으로 봤다.

조효석 송경모 기자 promen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899128&code=61121111&sid1=soc&cp=n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