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창조론 연구 자료실

"속이 훤히 보이네"...에콰도르서 신종 '투명 개구리' 발견

heojohn 2022. 3. 25. 07:20
 
  • 발행일 : 2022-03-24 17:50
<새롭게 발견된 유리 개구리(학명·Hyalinobatrachium mashpi). 사진=Lucas Bustamante/Jaime Culebras>

속이 완전히 들여다보이는 두 종의 새로운 '투명 개구리'가 발견됐다.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리 개구리(Glass frog)'로 불리는 해당 종은 에콰도르 안데스산맥에서 포착됐다. 새로 확인된 두 종의 유리 개구리는 불과 20km 떨어진 곳에서 서식한다. 온도와 습도, 고도 등이 전체적으로 유사한 환경이다.

<유리 개구리(학명·Hyalinobatrachium nouns). 사진=Jaime Culebras/Ross Maynard >

완전히 투명한 부분은 배 쪽이다. 아래쪽에서 보면 붉은 심장, 간과 소화기관, 혈관 등 장기들이 훤히 비춰 보일 정도로 빛의 투과율이 높다. 암컷의 경우 알이 든 주머니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개구리 몸체 길이는 약 1.9~2.1cm며 등에는 노란 물방울 무늬가 있다.

해당 유리 개구리를 발견한 에콰도르 샌프란시스코 데 키토 대학 연구진은 “처음엔 두 개구리가 다른 종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부화하기 전의 알을 보호하는 수컷 유리 개구리(Hyalinobatrachium mashpi). 사진=Jaime Culebras>

투명한 배를 가진 독특한 '유리 개구리'는 주로 북부 안데스 산맥과 중앙아메리카 등 습한 산속에 서식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종은 약 150종이다. 연구진은 “개체군이 지리적으로 분리된 경우 각 그룹에 돌연변이가 축적되기 시작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유전적으로 달라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신종으로 확인된 '유리 개구리'가 모두 국제자연보전연맹(ICUN)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데스산맥에 서식하는 양서류 종의 절반이 광산 채굴 등으로 인한 서식지 위협을 받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