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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확진자 폭증에 ‘느슨한 거리두기’ 정책 포기한다

heojohn 2020. 4. 6. 23:37

입력 2020.04.06 21:19

김진욱 기자 제보

 

 

한 여성이 5일 스웨덴 국영 SVT를 통해 방송된 카를 16세 스웨덴 국왕의 대국민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순드비버르그=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쳤던 스웨덴 정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 국민 이동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야당이 기존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웨덴 국영 SVT방송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집권 사민당 정부가 국민들의 이동을 지금보다 강하게 규제하는 법안을 이번주 안에 의회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VT에 따르면 공항과 철도역 등 폐쇄와 상점 및 식당 영업 금지, 모임 제한, 의료장비 확보 등의 내용이 법안에 담길 예정이다.

 

스웨덴은 그간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초ㆍ중학교 정상 수업과 상점 영업 허용 등 봉쇄와 거리가 먼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결국 정책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6일 오전 스웨덴의 확진자 수는 6,830명이고 이중 401명이 숨졌다. 전날에 비해 사망자 수는 8% 껑충 뛰었다. 이 수치는 국경을 걸어 닫고 비필수 상점들의 영업을 금지한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