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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를 사람이 먹기에 안전하다고 승인했다. 미국 내 최초 승인 사례로 미국 농무부 시설 검사만 완료되면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험실 제조 고기 시판을 위한 중요 이정표란 평가가 나온다.
미국 FDA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소재 배양육 스타트업인 ‘업사이드 푸드’의 식품 생산을 허가했다.
FDA는 업사이드 푸드의 생산과 배양 세포 물질을 평가했으며 안전성에 대해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FDA는 “세계 식품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며 “FDA는 식품 공급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사이드 푸드는 인도 출신의 의사 우마 발레티가 2015년 설립한 회사로 이전 사명은 멤피스 미트였다. 심장학을 전공한 우마 발레티는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실험실 배양육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험실 배양육은 식량을 얻기 위해 동물을 도살할 필요성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량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는데 대부분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승인 받은 실험실 배양육은 닭고기다. 발레티 최고경영자(CEO)는 “실험실 배양 닭고기가 어디서나 식탁에 오르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식품 역사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실험실 배양육을 가장 먼저 승인한 국가는 싱가포르다.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잇저스트가 싱가포르에서 실험실 배양 닭고기 판매 승인을 받았다. 잇저스트는 2023년 1분기 내에 3만평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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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원 기자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