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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치명률 독감의 7배? 스텔스 오미크론 기승, 재감염도 조심"

heojohn 2022. 3. 28. 20:14

김도윤 기자 입력 2022. 03. 28. 17:05 댓글 6

(종합)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 치료자가 200만명에 육박한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최내과의원에서 의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2.3.28/뉴스1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미 국내서 우세종으로 잡리 잡았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들어 재감염 추정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델타 감염자가 오미크론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 한 번 감염됐다고 안심해선 안 된단 의미다.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걱정스런 대목이다. 국내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13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환자 18만명대…주간 확진자 수 11주 만에 감소
국내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1주 만에 감소했다. 지난 1월 둘째주부터 10주 연속 증가한 뒤 이달 넷째주(3월 20~26일) 감소세로 전환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국내 주간 확진자는 245만9173명으로 전주 대비 13.2%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1로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만7213명으로 25일 만에 20만명 이하 발생했다.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1273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하루 사망자는 300명 안팎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유행)감소세는 확실하다"며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라 유행 감소세가 완만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주 만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그러나 위중증자와 사망자수 증가는 정점의 2~3주 뒤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50% 넘었다…재감염 우려도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은 국내 유행 상황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달 넷째주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은 56.3%다. 이달 첫째주 22.9%, 둘째주 26.3%, 셋째주 41.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권 장관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며 "유행 감소세에 있던 유럽국가들의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재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재감염 추정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 346건이 신고됐다. 감염자 10만명당 2.88건이다.
이중 올해(3월 27일까지) 약 세 달간 신고된 재감염 추정 사례가 185건으로 전체(346건)의 53.5%에 달한다. 2020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2년간 재감염 추정 사례 161건보다 많다.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재감염 추정 사례가 56건이다.

올해 들어 재감염 사례가 증가한 이유는 전파력이 강하면서 면역 회피력이 높은 오미크론 특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재감염 위험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걸린 사람이 오미크론에 걸릴 수 있다"며 "오미크론 감염자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고 재감염이 많진 않다"며 "다만 한 번 걸렸다고 안 걸리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재감염에 대해선 조금 더 모니터링 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감염 시기와 재감염 시기의 우세종을 비교해 세부적으로 변이 영향에 대해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아이 사망위험 독감의 7배?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소아·청소년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979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주 대비 34만2378명에서 1.5배 증가한 50만8241명 발생했다. 2022.3.14/뉴스1
최근 국제학술지 '랜싯'은 홍콩대학교와 홍콩 프린세스마가렛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 관련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입원 소아 환자의 치명률이 0.35%로 독감 입원 환자보다 사망 확률이 7배 높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우리나라도 9세 미만에 대해 예방접종이 진행되지 않아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아무래도 예방접종이 진행되지 않았고 또 영유아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의 스텔스 오미크론) 치명률에 대해 아직 우리나라는 그렇게 높지 않다"며 "홍콩의 (연구) 결과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보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독감은 아이들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스텔스 오미크론과 치명률) 단순 비교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또 "오미크론 변이에 소아·영유아가 감염됐을 때 '크룹'이라고 하는 후두염 같은 증상이 많이 보인다"며 "대면진료의 필요성이나 입원 증가 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린이의 질병 부담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네 병·의 대면진료한다
앞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도 동네 병·의원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게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병원급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은 오는 4월 4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263개소다.

권덕철 장관은 "정부는 위중증자와 사망자수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동반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고 있는 현재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각 동네 병·의원이 얼마나 외래진료센터 신청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체계 변화의 강도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특수한 의료 체계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에서 일상적인 일반 의료 체계로 이동하려는 과정"이라며 "이제 동네 병·의원에서 일상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진료하겠단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엔 외래진료 신청하는 동네 병·의원에 따라 (지역마다) 좀 다를 것이고, 계속 확대하면서 대면진료 일상화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수가, 입원 필요한 환자에 대한 의료 체계, 신고 체계, 안전한 진료 위한 체계 등 세부적 내용을 확정해 의료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