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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독감 수준이라더니…" 사망·위중증 폭증한 이유는?

heojohn 2022. 3. 2. 06:45

2022.03.01. 14:01

 

© 제공: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며 연일 11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계절 독감에 빗대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풍토병을 거론하기엔 위험한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112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114명)보다 2명 줄었다.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8170명으로, 최근 한 달간 1492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일주일간 662명이 사망했고 하루 평균 94.6명이 목숨을 잃었다. 누적 치명률은 0.25%로 전날(0.26%)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24명), 60대(8명), 50대(5명) 순이다.

최근 2주간(2월16일~3월1일) 사망 추이는 '39→36→45→71→51→45→58→99→82→94→112→49→114→112명' 흐름을 보였다. 1주일간 100명대 사망자가 세 번 발생했다.

사망자와 더불어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727명으로 전날(715명)보다 12명 증가했다. 지난달 14일 300명대에 진입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전날부터 7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급격히 불어난 신규 확진자의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확진자 증가가 이어지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국내외 연구진의 최근 예측을 종합해 "3월9일 일일 확진자 23만명 이상 발생하고 재원 중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행 정점은 3월 초에서 중순까지로 예측됐으며 이때 확진자 규모는 18만명대에서 35만명대까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 등을 근거로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다고 밝히며 중증·사망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판단이 섣부르다고 지적한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사망 피해 증가를 감수해야 하며 중환자 의료체계도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계절 독감처럼 대응하겠다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낮다는 의미보다 의료체계 대응 역량에서 대안이 없는 상황의 반영일 뿐"이라며 "풍토병으로 전환하려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해야 하고 경구용 치료제 등으로 중증 환자 수를 큰 폭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더라도 국민 건강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일상적으로 보건학적 피해를 주는 영구적 감염병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일 사망자 50~200명 정도를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남을 수 있다. 매년 1만5000~6만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