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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도 또 걸린다? "남아공 변이, 백신 무력화 가능성"

heojohn 2021. 1. 2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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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2021.01.21 15:42 수정 2021.01.21 15:51

이태윤 기자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재감염 위험이 있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해당 변이 바이러스를 확보에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연구한 결과 일부 환자 혈청에서 방어 능력이 무력화된 것이 관찰됐다”며 “이와 관련해 재감염 우려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현지 3개 대학 연구진이 코로나 완치자들의 혈청을 가지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501Y.V2)를 실험한 결과 완치자 혈청에 들어있던 중화항체에도 바이러스가 무력화되지 않았다고 잠정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만큼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 결과대로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돼 항체를 가지고 있더라도 다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백신 효과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남아공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대 50% 높다고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개국 이상(지난해 12월 기준)에 퍼졌다. 국내에서도 이미 감염자가 확인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해서 저희가 국내에서도 지금 확보된 바이러스가 있다”며 “이것을 배양해서 국내에서 개발되는 치료제라든가 아니면 백신과 관련해서 항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면역반응이 어떻게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외에 다른 변이에 대해서도 연구할 예정이다. 김은진 방대본검사분석1팀장은 “최근 남아공, 영국 외에도 브라질과 미국 오하이오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관찰됐다는 논문도 있다”며 “브라질은 재감염 사례가 보고된 경우도 있지만, 실제 재감염 사례에 대한 중화항체 기능 등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현재 연구하고 있다고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완치자도 또 걸린다? "남아공 변이, 백신 무력화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