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명과 기후변화
현재 지구상 인류의
숫자는 약 78억 명.
오늘날 기후위기의 책임이
이 78억 명의 인간에게 있다는 건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그럼 갑자기 인구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지 않을까요?
지구 위 인구 과밀
1,200만 년 전 세계 인구는
약 400만 명으로
지금 우리나라 부산의 인구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에요.
인구수가 늘어나게 된 건 1800년대,
당시 인구수는 약 10억 명에 달했으며
이후 인구는 약 7배 이상 증가하게 되었는데요.
저출산 문제 등으로
이전만큼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수는
83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연구팀은
83억 명의 생활을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계산했어요.
그 결과 지금보다
30%의 신선한 물,
50%의 음식물,
50%의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78억 명이 살고 있는
지금의 지구도 포화 상태에
가까운데 말이에요.
대기를 가득 채운 탄소와
오염물질, 식량 생산을 위한 삼림 파괴, 쓰레기 등...
늘어나는 인류의 숫자는
어쩌면 지구를 더 아프게
만들지도 몰라요.
하지만 UN의 연구에 의하면
2100년 인구는 100억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지구 이대로 괜찮을까요?
인류가 사라지면?
영화에서는
오로지 인구수 감소를 목적으로
대량 살상을 저지르는
악당들이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타노스가 있죠)
악당은 자원 고갈과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제시하죠.
바로 해당 종족 인구의 절반을 줄이는 것입니다.
물론 영화 속 과장이지만,
인구과잉을 막아 기후위기를 해결하자는
주장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어요.
1798년 토마스 로버트 맬서스가 이야기한
<인구론>은 여러 분야에서
후대에 영향을 주었는데요.
그 중 인구 조절에 관한 부분은
1960년대 발간된 폴 에를리히의 저서
인구폭탄(The Population Bomb)으로
널리 알려졌어요.
당시만 해도 인구 조절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이 후 이 이론은 잊혀지다가,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생명윤리학자 트래비스 리더(Travis Rieder)의
주장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인 한 명이 80년간 노력해
절감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는
488톤에 불과하지만,
아이 한 명을 낳지 않을 때
이산화탄소 9,441톤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단순히 들었을 때는 인구 조절이
지구를 위한 선택인가 싶지만,
사실 이 이론은
결국 출산을 선택한 '개인'에게
기후위기의 책임을 묻는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그 근거는 국가별, 소득별
탄소 배출량을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는데요.
2015년 옥스팜(Oxfam)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 상위 10% 부자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 하위 50% 1인당 배출량의
1/4밖에 되지 않았어요.
게다가 30년간 단 100개 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즉, 탄소 배출의 근원지가
일부 국가 또는 일부 기업에
몰려있다는 거예요.
이 국가와 기업에 속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도
'인구 조절'을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놓고 봤을때,
기후위기의 책임을
개인에게 묻기 어렵다는 것이죠.
반쪽짜리 해결책
지구온난화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넘기지 않도록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해요.
하지만 그 선택지 중
인구 조절은 결코 쉽거나
성공적인 방법이 될 수 없죠.
78억 명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있을 때.
전 세계 국가가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함께 이뤄갈 때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을 거예요.
참고 자료
[출처] 인구가 사라지면 기후위기 해결?!|작성자 극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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