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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고지혈증에 혈관 막혀, 가장 나쁜 식습관은?

heojohn 2023. 10. 19. 23:23

핏속 ‘청소’ 하려면... 해조류, 과일, 콩, 채소, 통곡물

입력 2023.10.19 14:23  3,570

고지혈증 예방과 조절을 위해 해조류, 과일, 콩, 채소, 통곡물 등에 많은 식이섬유를 꾸준히 먹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은 ‘이상지질혈증’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고지혈증이 익숙하다. 핏속의 지방의 양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사실상 출발점이다.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이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앞의 4개 기준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할 수 있다.

과식이 가장 나빠 열량이 몸에 남으니 지방으로 쌓여

이상지질혈증에 가장 나쁜 것은 매일 과식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지나친 열량이 몸에 들어와 쓰고 남은 것이 지방으로 많이 쌓인다. 이는 밥, 빵, 면 등 탄수화물이든 고기 비계, 기름진 음식 등 지방이든 상관없다. 식사를 통해 과잉 섭취한 지방은 핏속(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늘리게 된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대개 콜레스테롤 함량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음식 종류에 상관 없이 적정량을 먹는 게 중요하다.

혈액 건강에 좋은 음식들 해조류, 과일,  vs 채소, 통곡물

고지혈증 예방과 조절을 위해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조류, 과일, 콩류 등에 많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직접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지 않지만, 같은 열량을 섭취하더라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과식을 막는다. 현미-보리 등 통곡류, 채소에 상대적으로 많다.

혈액 나빠져도 증상 없어 방심하다가 뇌혈관 막혀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혈액 검사도 안 하고 오래 방치하면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가는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이 생기고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인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야 이상지질혈증에 걸린 것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생명을 건지더라도 한쪽 몸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등이 남을 수 있다.

마른 체형도 고지혈증에 걸리나?

이상지질혈증은 체질적,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마른 체형도 걸릴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상지질혈증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 비만, 염증을 동반하는 병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높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사라져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져 혈액-혈관병 위험이 증가한다.

평생 약 먹어야 하나?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약물 치료를 하면서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 필요하다. 지방-탄수화물 과다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효과적인 약물 치료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의 약물 치료 지속 여부는 합병증 위험성, 다른 질병 및 약제 복용 상황 등을 고려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