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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진은 죽은 바이러스 검출 탓…감염 안시켜"

heojohn 2020. 4. 29. 22:09

중앙임상위원회 발표

"항체 생기면 재감염 안되지만
면역력 지속기간 연구 필요"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연휴 기간 약 18만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주형 기자]

 

코로나19가 완치된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타인 전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완치자 몸 안에 일부 남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조각 때문에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이미 죽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염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중화항체(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몸속에 만들어지면 코로나19에 재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된(죽은) 뒤에도 바이러스 RNA(리보핵산·유전물질의 일종) 조각은 세포 내에 존재할 수 있다"며 "재양성 사례는 대부분 죽은 바이러스의 RNA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이용하는데 PCR 검사로는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구분할 수 없다"며 "호흡기 상피세포는 수명이 길어 이 세포 속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 RNA가 세포가 탈락한 뒤 1~2개월 후에도 PCR 검사에서 검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재양성 사례가 나타난 것은 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위한 PCR 검사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세포 속에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남아 있더라도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해 양성으로 판정했을 뿐, 실제로 재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009년 신종플루도 봄에 왔다가 연말에 더 큰 피크가 왔다. 코로나19는 늦겨울에 시작했는데 올해 다시 유행한다면 늦가을에 시작할 것이므로 더 오랜 기간 많은 환자가 나올 수 있다"며 "더 큰 유행이 오면 중증 환자 병상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PCR 검사에서 죽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와 `양성`인 경우 감염력이 있는 게 아니므로 퇴원 기준도 더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린 뒤에는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임상위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을 소개하며 1차 감염 4주 뒤 2차로 바이러스에 노출해도 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1차 감염 4주 후에는 재감염에 대한 면역, 예방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라며 "면역, 중화항체를 가지면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걸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감염병이기 때문에 예방 효과가 6개월을 갈지, 1년을 갈지는 추가적인 실험과 연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메르스는 감염 후 1년 뒤까지 중화항체가 검출됐고 34개월까지 계속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 사스는 중화항체가 720일까지 검출됐다. 오 위원장은 "저는 중화항체가 상당히 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파의 학자"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