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입력 2022. 01. 31. 01:01 댓글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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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샛-8호에 탑재된 관측 장비 OLI가 촬영한 러시아 동부지역의 오호츠크해는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모습을 자랑한다. 샨타르스키예 제도 인근은 우다강의 담수와 오호츠크해의 해수가 섞여 격동적인 물의 흐름이 위성에서도 포착된다. 이곳은 일년 중 대부분이 얼어 있는데, 해빙 시 저염수 흐름이 먼 바다까지 뻗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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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7개 해 중 하나라고 나사가 밝혔다. 특히 6월, 태평양 북서부에는 이례적인 더위가 덮쳤다. 위 사진은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열적외선 에너지를 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에코스트레스(ECOSTRES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워싱턴주에 속한 시애틀의 6월 25일(현지 시각), 일부 지역이 한때 섭씨 49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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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일하게 일어난 개기일식이 촛불에 그을린 것 같은 자국을 남겼다.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을 이룰 때 지구에 닿는 태양빛을 달이 가려 해당 지역만 어둡게 변한다. 개기일식은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특수 안경으로만 관찰해야 한다. 그리니티 표준시 2021년 12월 4일 오전7시 58분, 남극 일부에서 일어난 개기일식은 심해기후관측위성(DSCOVR)에 탑재된 다중 이미징 카메라(EPIC)가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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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의 포착 대상은 자연 현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비재 수요 급증, 노동력 부족, 악천후, 코로나19 공급망 부족 등 지난해 전 세계 항만에는 수많은 화물이 정체됐다. 10월 10일 랜드샛-8호의 OLI가 촬영한 미국 롱비치 항구. 수십 척의 화물선이 정박하지 못하고 바다에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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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생산량 전 세계 6위인 페루는 산림 손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소규모 금광으로 페루 아마존의 25만 에이커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됐다. 정부 기관과 환경 보호 단체들이 최근 몇 년 간 활동을 억제해왔지만, 새로운 채굴 지역이 여전히 허가 받지 않은 구역에서 생겨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널-1호 위성이 레이더 관측(SAR) 관측으로 포착한 사진 속 빨간색 표시는 새로운 광산 활동으로 인한 지표면의 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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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8000여 년 전, 소행성 충돌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일명 ‘미니어처 스웨덴’으로 불리는 충돌 분화구 ‘실잔 링(Siljan Ring)’이다. 데본기(고생대 4번째 해당하는 시기, 약 4억 1900만~3억 5900만 년 전)에는 거대한 재앙이지만 현재는 한 여름 축제가 벌어지는 아름다운 지역이다. 수억년 간 침식됐지만 분화구를 중심으로 한 지형의 변화는 여전히 남아있다. 랜드샛-8호 OLI가 포착한 실잔 링은 유럽에서 가장 큰 충돌 분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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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의 여름은 ‘바다의 풀’, 식물성 플랑크톤의 찬란한 개화를 보여준다. 짙은 바다에 우유를 뿌린 듯한 뿌연 해역이 모두 식물성 플랑크톤이 만개한 곳이다. 바렌츠해(북극해 바깥쪽 해역) 5000km 인근은 7~8월간 플랑크톤의 한 종류인 인편모조류(coccolithophores)가 뒤덮고 있다. 사진은 나사 수오미 NPP 위성이 포착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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