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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진짜 쪼개지는 줄.."번개가 이 정도였어?"

heojohn 2021. 6. 4. 04:33

[영상] 입력 2021. 06. 03. 20:05 댓글 426

 

미국 텍사스주 델리오에서 번개가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후뉴스, 채드캐시(Chad caasey)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밤 하늘에 번개 섬광이 번쩍이자, 거리가 대낮처럼 밝아진다. 하늘이 갈라지는 듯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번개 때문에, 주변이 마치 화려한 조명을 켜놓은 것처럼 번쩍거린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델리오에서 번개가 치는 모습이 근거리에서 포착, 관련 영상이 공개됐다. 채드 캐시(Chad casey)가 촬영한 해당 영상에는 비가 내리는 밤 하늘에 거대한 번개 섬광이 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하늘이 번쩍이면서 주변이 보라빛으로 밝아지는 모습까지 담겼다.

이 영상은 텍사스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31일에 촬영된 것이다.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남부는 앞서 지난 2월 이상 기온으로 30년 만에 최대 폭설과 한파를 겪었다. 겨울철에도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텍사스에서는 보기 드문 이상 한파다. 전기값이 치솟고 수천마리의 바다거북들이 해안가에서 기절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한파가 잠잠해지자 지난달부터는 번개,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기상전문가들은 텍사스에 홍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주 델리오에서 번개가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후뉴스, 채드캐시(Chad caasey)

 

과학자들은 번개가 기후 온난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들은 지구 온도가 1도씩 올라갈 때마다 번개 발생률이 12%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실렸다.

대기가 따뜻할 수록 더 많은 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기를 많이 머금은 구름이 불완전한 성질을 갖게돼 더 강력한 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의 주 저자인 데이비드 롬프스(David M. Romps) 교수는 “구름이 처리하는 물이 많을수록 더 많은 번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구름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많을수록 구름은 더 빨리 상승하고 물방울과 얼음 입자를 더 오래 떠 있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해당 연구를 토대로 현재 미국 대륙에서 연간 2000만건 가량 발생하는 낙뢰가 2100년에는 3000만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아울러 과학자들은 번개가 인간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