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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첫 검출…“어떤 영향 줄지 몰라”

heojohn 2021. 5. 15. 11:27

입력 : 2021-05-14 15:26/수정 : 2021-05-14 19:33

  • 국민일보DB

  • 식수원인 한강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잔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김현욱 교수 연구팀은 논문 ‘하천(천연수)에서 발기부전치료제 검출에 대한 하수 기여도(Contribution of sewage to occurrence of phosphodiesterase-5 inhibitors in natural water)’를 13일 발표했다.

    논문은 식수원인 한강에서 의약물질인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발견됐고, 이 성분의 경우 하수처리시설을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하천 내 항생제 성분 등은 이미 확인된 적 있지만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계에서 확인된 잔류성 의약물질은 슈퍼박테리아 출현, 내성 형성 우려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2018년 4월21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서울 중랑천과 탄천 등의 하천수를 떠서 일주일 동안의 성분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조사 결과 탄천과 중랑천에서 모두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검출됐고, 탄천(84ng/L)에서 확인된 성분의 평균 농도가 중랑천(71ng/L)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주말에 측정한 농도가 주중보다 훨씬 높았고, 특히 금요일 밤이 가장 높았다. 김 교수는 “유흥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더 많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천 속에서 검출되는 의약물질은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데 의약물질 생산과정은 물론 개인이 사용한 뒤 적절하게 폐기하지 않은 채 버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또 해당 약을 복용한 사람의 대소변을 통해 하수로 유입되기도 한다.

    김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하천에 잔류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위해성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데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차원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승연 인턴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846858&code=61121111&sid1=soc&cp=n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