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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잘 조절하려면, 하루 한 시간 바깥으로!

heojohn 2023. 10. 24. 00:02

[밀당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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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23 08:40

    헬스조선DB
    당뇨병을 막으려면, 틈틈이 햇볕을 쫴야겠습니다. 최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자연광 노출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햇볕 쬐면 생체리듬 조절되고 비타민D 합성돼 혈당 조절 돕습니다.
    2. 하루 한 시간 야외활동하며 햇볕 쬐세요!

    햇볕 쬐면 혈당 조절에 유리
    자연광에 노출되면 당뇨병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이 성인 13명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연광 또는 인공 LED 조명에 무작위로 노출됐고,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어두운 공간에서 수면했습니다. 자연광은 오후 12시 30분에 평균 2453럭스로 가장 높았고, 인공조명은 300럭스로 일정했습니다. 럭스(lux)는 빛의 세기를 나타내는 정도인데요. 1럭스는 촛불 1개 정도의 밝기이며 작은 스탠드 불빛은 약 10럭스에 해당합니다. 참여자들은 연구기간 동안 표준화된 음식을 먹고 같은 생활패턴을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자연광에 노출된 사람이 인공조명에 노출된 사람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정상혈당을 유지했습니다.

    생체리듬·비타민D 합성 활성화
    햇볕을 쬐는 게 왜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될까요? 우리 몸은 생체리듬에 따라 체내 에너지를 전환해 영양소로 사용합니다. 낮에는 포도당(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이를 지방으로 바꿉니다.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이 에너지 전환이 잘 이뤄지지 않지만, 자연광에 노출되면 달라집니다.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Per1, Cry1 유전자가 활성화돼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에너지 전환이 원활해져 혈당이 더 잘 조절됩니다.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는 것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수치를 조절해 인슐린 합성 및 분비를 돕고,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조절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베타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대호 교수는 “햇볕을 쫴 비타민D가 합성되면 근육, 뼈 대사를 촉진해 혈중 포도당이 적절히 소모되도록 돕는다”고 말했습니다.

    햇볕 쬐는 방법
    햇볕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야외로 나가 몸을 움직이세요! 이대호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하루 한 시간 정도의 신체활동이 권고되는데, 이때 실내보다 야외에서 자연스럽게 햇볕을 쬐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실내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에는 체내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한 자외선 UVB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투과력이 약해 창문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한편, 햇볕을 직접적으로 너무 과도하게 쬐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대호 교수는 “하루 다섯 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하면서 햇볕을 쬔 사람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 세포뿐 아니라 눈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야외활동 시간을 한 시간 내외로 조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