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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안 높아도.. '이 증상' 있으면 고혈압보다 위험

heojohn 2022. 2. 23. 10:12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2. 23. 07:30 댓글 36

 

 

혈압 변동성이 클 경우 혈압 조절이 되지 않아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압 변동성이 클 경우 고혈압·저혈압 못지않게 문제가 된다. 혈압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치매,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이 높고 예후 또한 좋지 않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 역시 기온 변화, 스트레스, 운동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변한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혈압이 크게 오르고 내린다면 병원을 방문해 추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최대 50~60mmHg 정도의 혈압 변동성을 보이지만, 변동성이 큰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보다 높은 주기로 혈압이 변하곤 한다. 간혹 원인 질환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속발성 고혈압)’으로 인해 혈압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교감신경을 조절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부신에 종양이 생기면 고혈압이 유발되고 혈압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혈압 변동성이 큰 사람은 일반적인 고혈압이나 저혈압보다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혈압이 계속 변하다보니, 문제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발견이 늦으면 치료가 늦고, 치료하더라도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다. 혈압이 큰 폭으로 변하면 반복적인 혈관 수축·이완에 의해 여러 문제가 생길 위험도 있다. 최근에는 혈압 변동성이 심할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호주 모나쉬대).

혈압 변동성을 파악하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점검해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고혈압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게 좋다. 혈압을 자주 재는 것만큼 안정된 상태에서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소변을 본 뒤 10분 정도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2~3번씩 재보도록 한다. 첫 번째 측정한 혈압은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측정값에서 제외하고 ▲수축기 혈압 135mmHg 이상,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이 반복되거나 ▲하루 혈압 변동폭이 60mmHg 이상일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