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창 3

둘째 날(2), ‘라키아’가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이 되다

현대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물은 원자 크기로 나눠질 수 있다. 원자는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회전하는 궤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전자궤도가 원자의 껍질이 된다. 전자의 수가 많으면 회전하는 궤도의 층이 여러 겹이 된다. 그런 경우에는 가장 바깥의 전자궤도가 그 원자의 껍질이 되다. 그것을 ‘전자껍질’이라고 한다. 전자껍질은 다른 원자의 전자껍질과 결합하여 더 무거운 원자나 원자가 여러 개가 모인 분자를 만들 수도 있다. 분자는 바깥 원자의 전자껍질을 경계로 나눠진 것이다. 원자 단위로 물을 나누면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이고, 물은 그것들이 결합된 분자(H₂O)이다. 물을 분자 단위로 나누면, 미세한 물방울의 수증기가 된다. 원자나 수증기 분자들은 기체가 되어 대기를 형성한다. 현대인들에게 지구..

하나님은 ‘무엇을’ 창조하셨을까? (8)

5. 창세기의 모순적 서술과 현대적 해석(4)- 제4일의 궁창(라키아)과 광명들(1) 모세는 넷째 날에 하나님이 ‘광명(들)이 있으라’고 명령하시는 소리를 들었다. 창 1:14절 וַיֹּאמֶר אֱלֹהִים יְהִי מְאֹרֹת בִּרְקִיעַ הַשָּׁמַיִם לְהַבְדִּיל בֵּין הַיֹּום וּבֵין הַלָּיְלָה וְהָיוּ לְאֹתֹת וּלְמֹועֲדִים וּלְיָמִים וְשָׁנִים׃ [바요메르 엘로힘 예히 메오르트 베레키아 하샤마임 레하베딜 벤 하욤 우벤 하라엘라 베하유 레오토트 우레모아딤 우레야멤 베샤님]. 모세는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먼저 큰 광명이 보였다가 서쪽으로 사라지면서, 저녁이 되었다. 초승달과 별들이 보였다. ..

하나님은 ‘무엇을’ 창조하셨을까? (6)

4. 창세기의 모순적 서술과 현대적 해석(2)- ‘라키아’(궁창)의 실체적 이해 모든 문헌에 대한 현대적 해석은 저자가 서술할 당시에 가졌던 경험적 인식을 분석하면서 진행된다. 저자의 서술은 경험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고, 모순적 서술 역시 저자의 경험적 인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험적 인식이 비록 표면적 서술에는 드러나지 않았을지라도, 서술의 행간에 또는 서술의 배경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현대적 해석은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수행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창세기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거부한다면, 창세기는 과학주의 시대의 현대인들로부터 고대 히브리인들의 신화로 취급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가 창세기의 모순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고전적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