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창의 의미 2

둘째 날, ‘라키아’(궁창)

둘째 날 창조 톨레도트를 보면, 모세에게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1:6)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렸다. 이때 모세의 서술적 관점은 공중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으므로 그의 눈에는 깊은 물밖에 보이지 않았다. 고대 근동 지역 사람들은 깊은 물을 만물의 근원으로 믿고 있었다. 메소포타미아 창조신화인 ‘에누마 엘리시’(창조 서사시)에는 최초에 바다의 신과 호수의 신이 서로 물을 섞어서 자식들을 낳았다고 한다. 이집트 신화는 신들과 땅도 바다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모세는 이집트 왕가에서 자랐으므로 이집트 신화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서양철학의 비조로 불리는 밀레투스의 탈레스도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주장했다. 모세가 창조 톨레도트에서 첫날의 밤인 흑암의 시간에 깊은 물이 땅을 덮고 있었음..

하나님은 ‘무엇을’ 창조하셨을까? (5)

4. 창세기의 모순적 서술과 현대적 해석(1)- 제2일의 궁창(라키아) 창1:6 וַיֹּאמֶר אֱלֹהִים יְהִי רָקִיעַ בְּתֹוךְ הַמָּיִם וִיהִי מַבְדִּיל בֵּין מַיִם לָמָיִם׃ [바요메르 엘로힘 예히 라키아 베토크 하마임, 비히 마브딜 벤 마임 라마임]. 이 구절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라고 번역되어 있다. 히브리어 창세기는 창조 사건들을 단문으로 서술하면서 접속사로 이어가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나의 문장으로 길게 이어서 번역하는 것은 히브리어 본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방식이다. 더욱이 이 구절의 히브리어 ‘라키아’를 영어성경의 firmament의 뜻을 따라서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