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2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 오로라, 실제론 '우주재난 경고등'

입력2024.06.15. 오전 8:00  이병구 기자 5월 11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촬영된 오로라. 오로라에서 흔히 보이는 빨간색, 초록색 외에도 파란색과 보라색 등 다채로운 색깔의 오로라가 보인다. 장보고과학기지 제11차 월동대원 제공 "오로라는 지구 고층대기와 근지구 우주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TV 스크린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환상적인 느낌을 주지만 우주기상 관점에서는 일종의 '경고등'인 셈이죠."오로라 연구자인 지건화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10일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강타해 평소 극지방에서만 관측되던 오로라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의 밤하늘을 수놓은 현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막대자석과 같다. 자기장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나타낸 가상의..

태양폭풍 오면 인터넷 대재앙 일어난다

[금요 포커스] 대륙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취약성 경고 2021.09.10 09:00 이성규 객원기자 1859년 9월 어느 날, 북미 로키산맥에서 일하던 광부들은 아침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 일어났다가 깜짝 놀랐다. 주위가 너무 밝아서 아침인 줄 알았는데, 시계를 보니 한밤중이었던 것. 그뿐만이 아니었다. 평소 오로라가 나타나지 않던 이탈리아 로마와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되었으며, 고위도 지역에서는 밝은 오로라 덕분에 밤에도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당시 유럽과 북미에서는 약 22만 5000㎞에 달하는 전산망이 마비되고 전신국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잇달았다. 이를 ‘캐링턴 사건’이라 하는데, 이처럼 이상한 일이 벌어진 까닭은 지구를 강타한 태양 폭풍 때문이었다. 태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