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 4

우리 은하는 우리가 알던 나선은하가 아닐지도 모른다

시리즈사이언스: 2021.10.25. 14:2511,212 읽음 나선팔서 삐져나온 '잔가지' 발견…뚜렷한 나선팔 아니라 양털구름 같은 원반 은하일 가능성 [비즈한국] 나무로 가득 찬 거대한 숲 한가운데 갇혀 있는 상상을 해보자. 움직일 수 있는 거리는 고작 주변 몇 발자국뿐. 그런 상황에서 숲 전체의 지도를 그려보라고 한다면 어떨까? 드론을 띄워서 위에서 숲을 내려다본다면 쉽게 숲의 지도를 그릴 수 있겠지만 숲 안에 갇힌 상태로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사방의 나무에 숨어서 울고 있는 새들의 희미한 울음 소리를 들으며 새들의 둥지가 있는 나무들이 대략 어느 방향에 얼마나 먼 거리에 있는지를 유추하는 것뿐이다. 수많은 새들이 함께 노래하는 소란스러운 숲속에서 새들의 희미한 울음 소리 ..

지구는 은하 속 안전지대에 있어

은하 속 안전지대의 지구 2021.04.02 09:00 한소정 객원기자 우리 은하©게티이미지뱅크 태양계에서 지구는 생물이 사는 유일한 행성이다. 다른 행성에 생명의 흔적이 있는지,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는 우주 연구의 중요한 질문이다. 지구의 경우 생명이 살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물과 지각과 같은 지질학적 조건이나 자기장과 같이 행성 자체가 가진 성질과 태양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감마선부터 X선, 가시광선, 마이크로파에서 전파까지 여러 파장의 파동과 같은 것이다. 최근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지에 발표된 논문은 이에 더해 지구에 생명이 태동하고 오랜 세월 진화해온 것은 지구가 은하에서 ‘안전지대’에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은하수를 올려다볼 때 느껴지는 고요함과 아름다움..

남반구를 수놓는 마젤란은하의 수수께끼 풀

[표지로 읽는 과학] 었다 2020.09.12 06:00 네이처 제공. 마젤란운은 우리은하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은하다. 마젤란은하로 알려진 마젤란운은 대마젤란운과 소마젤란운이라는 2개의 은하계로 구성된다.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유로 위성은하로도 불린다. 남반구 밤하늘에서 장관을 이루는 마젤란운은 ‘마젤란 계류(Magellanic Stream)’라는 거대한 중성 수소가스 구름에 뒤덮여 있다. 마젤란 계류는 대마젤란운과 소마젤란운에서 떨어져 나온 가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젤란운을 뒤덮고 있는 마젤란 계류는 수십억년 전 대마젤란운과 소마젤란운이 우리은하와 가까워지고 주변을 돌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은하간 힘에 의해 마젤란운에서 떨어져나온 가스로 이뤄진 것으로 설명됐다. 하지만 지..

"태양, 은하충돌로 태어났을 가능성 있다"

2020.05.26 04:45 우리은하가 위성은하인 궁수자리 왜소타원은하와 60억 년 전 이후 세 차례 이상 충돌하며 그 때마다 별 생성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양 역시 이 과정에서 탄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SA 제공 태양계를 비롯해 우리은하의 많은 별이 우리은하 주위를 돌며 주기적으로 충돌하는 위성은하의 영향으로 형성됐다는 새로운 관측 결과가 나왔다. 유럽우주국(ESA)은 태양계가 포함된 우리은하 주위를 도는 작은 위성은하인 ‘궁수자리 왜소타원은하’가 은하와 충돌하며 주요 별들의 탄생을 유도했으며, 47억 년 전 태양 역시 이 과정에서 탄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이달 25일 공개했다. 궁수자리 왜소타원은하는 우리은하 질량의 1만 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