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이란인 가족 급증 “암흑 속에 둘 수 없다” 탈출 선택 입력 : 2023-07-26 00:04 이란 국기 벽화.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여성 시마 모라드바이기(26)는 지난봄 남편, 세살배기 딸과 함께 이란을 탈출했다. 삼엄한 이란 국경수비대를 따돌리기 위해 어린 딸에게 졸음 성분이 있는 기침약까지 먹여가며 국경을 넘어 이라크 술라이마니야에 도착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해 가을부터 더욱 엄격해진 이란의 이슬람 종교법,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강요되는 히잡 착용 의무화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최근 조국을 버리고 탈출하는 가족 단위의 이란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대부분은 여성 인권이 제로에 가까운 이란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며 “딸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