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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변이 대장암 징조? ‘이런 증상’도 동반해야 의심

heojohn 2023. 7. 31. 00:04

입력2023.07.30. 오전 10:01

사진=헬스조선DB

흔히 가는 변은 대장암의 징조라고 한다. 그러나 더 확실한 대장암 증상은 혈변이고 이마저도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대장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새끼손가락 굵기의 가는 변이 나오는 경우, 일시적으로 식욕이 없다거나 식사량이 줄어든 이유가 크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외에 변비약을 과다복용하거나 음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가는 변이 수개월 반복된다면 항문 근처에 배변을 방해하는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치핵이나 직장항문 용종,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임상적으로 가는 변보다 대장암 증상에 가까운 건 혈변이다. 그러나 혈변이라고 해서 모두 대장암은 아니다. 100명 중 97명은 치핵이나 치열 등과 같은 항문질환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대장질환 때문이고 3~5명 정도만 대장암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한다.

암이 아닌 질환으로 인한 출혈은 배변 시에만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휴지에 묻는 정도다. 보통 일주일 내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대변에 피가 섞여있고 1개월 이상 검붉은 피가 계속된다면 대장암일 확률이 있어 반드시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받아야한다.

대장암은 혈변 외에 다른 증상도 동반한다. ▲입맛이 없거나 ▲대변을 참기 어렵거나 ▲대변을 본 후 잔변감이 반복적으로 남아있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등을 유의해야 한다. 암이 더 진행되면 아랫배 통증, 여성은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상당이 진행된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1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육류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육류를 섭취하면 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음주와 흡연은 가능한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오상훈 기자 os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