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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담] 안과: 백내장 시술후 물체가 두 개로 보여요

heojohn 2020. 12. 16. 16:25

 

 

 

저희 장모님께서 백내장 시술 받은지 3개월이 도시는데 첨엔 물체가 흐릿해서 시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물체가 2개로 보인다고 하고 담당시술의사도 시술결과가 문제 없다고 하는데 당사자인

 

저희 장모님은 물체가 2개로 보여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시술이 잘 된건 아니겠죠? 또 시술을

 

받아야할지 어쩔지를 모르겠습니다. 도움되는 답변부탁합니다.

 

정재림 전문의
강남아이준안과
1996 연세의대 졸업 2001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레지던트 수료 2008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레지던트 수료 2009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임의 2014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안과 연수 2017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겸 라식센터장 역임 전 푸른세상안과 진료원장 전 JC빛소망안과 원장 전 BGN월드타워안과 원장 현 강남아이준안과 원장

 

안녕하세요

장모님께서 사물이 두개로 보여서 힘드시겠어요.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것을 의학용어로는 '복시'라고 부르는데요.

복시에는 한눈복시와 두눈복시가 있습니다. 한눈복시는 한 눈으로 볼 때에도 사물이 두 개로 보이며 한 쪽 눈을 감아도 복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안구매체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반면 두눈복시는 눈의 정렬이 잘못되어 발생하는 사시에 의한 복시로 한 쪽 눈을 감으면 복시가 사라집니다. 대개 안구의 운동을 조절하는 근육의 불균형, 근신경 접합부 이상 또는 외안근을 지배하는 신경의 이상, 외안근의 손상 등이 생겨 발생합니다.

한눈복시의 원인으로는 난시 등의 굴절이상, 백내장, 원추각막, 일부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정체 탈구, 안구건조증, 그 외 일부 망막 이상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두눈복시는 사시에 의한 것으로 허혈, 염증, 종양 등으로 인한 뇌신경의 손상, 중증근무력증, 갑상선안병증, 특발성 안와염, 안와골절, 백내장 수술시 마취와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한 외안근의 손상 등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한 쪽 눈을 감아 보아 복시가 사라지는지 확인해봄으로써 한눈복시와 두눈복시를 감별해야 합니다. 사시각검사 및 안구운동검사를 시행하여 사시의 여부와 정도를 확인하고, 전안부 검사, 시신경 및 안저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추가적으로 혈액검사 및 뇌와 안구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복시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한눈복시의 경우 난시 등 굴절이상으로 발생하였다면 안경 교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눈복시의 경우에는 원인에 대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내과 질환이나 신경질환에 의해 발병한 경우 그 원인 질환을 밝혀내고 치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원인 질환이 교정된 후, 혹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특발성의 경우, 사시는 정도에 따라 프리즘 안경이나 사시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습니다.

 

장모님의 경우 수술후 발생한 복시라고 하면 백내장 수술시 마취로 인한 외안근의 손상 혹은 일부 다초점인공수정체로 인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자보다는 후자의 빈도가 높습니다. 일부 다초점인공수정체의 경우 먼곳과 가까운 곳을 동시에 보아야 하기 때문에 겹쳐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3~6개월 지나면 좋아지는데 이는 우리 뇌가 적응을 하기 때문입니다. 적응을 못하시는 일부 환자에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단초점인공수정체로 교환해야 하는데 이 경우 근거리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외안근의 손상의 경우 프리즘안경 혹은 사시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큰 병원에 가셔서 더 정밀한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