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오메가(종말론적) 창조론 연구

과학의 힘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3)

heojohn 2020. 10. 30. 00:25

과학적 무신론자들은 물질에서 생명을 만들어내는 실험에 계속 실패하면서도 생명이 물질에서 생겨났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생명이 물질에서 생겨난 것이라면, 생명체는 분해와 조립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생명체를 물리적으로 조립하거나 분해하는 실험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그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물질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연장하거나, 영생하는 것이 가능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이 물질적으로 영생의 방법을 찾는 실험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대과학은 생명체의 정보인 DNA 구조를 분석해서 디지털 정보로 저장하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리고 각 부분의 디지털 정보를 이용해서 생명체의 부품들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부품들을 살아있는 생명체에 부분적으로 이식하거나 교체해서 복합(hybrid)새명체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부품들을 조립해서 생명체의 물질적 구조를 완성해도, 그것에서 생명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생명체의 물질적 구조만으로는 의식(정신 또는 영혼으로 불릴 수도 있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명체를 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물질적 구조와 의식을 가지고 열역학 제2법칙에 저항하면서 제한된 시간 동안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생명체가 열역학 제2법칙에서 규정하는 엔트로피 증가에 저항하는 힘은 생명력을 발현하는 의식에 있다. 생명체의 첫 활동을 작동시킨 의식은 끝까지 그것의 생명 활동을 기억한다. 그것이 생명체의 정체성이다. 생명체는 의식이 끊어지면 죽고, 생명체가 죽으면 의식의 끈도 사라진다. 따라서 영생은 뇌에서 발생하는 의식이 정체성을 가지고 영원히 생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문제는 그 생명체를 처음 작동시킨 의식의 전체성을 어떻게 영원히 보존하느냐이다. 과학기술이 부품들을 갈아 끼울 수 있는 복합생명체를 만들 수 있어도, 그것의 영생은 그것의 의식을 보존하는 기술에 달려 있다.

 

고대 중국 천하를 통일했던 진시황은 영생을 꿈꾸면서 천하 각지에 불로초를 찾는 사신들을 보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죽었다. 황제의 부귀영화를 영원히 누리려 했던 그의 욕망은 생전에 신하들을 병마용으로 만들어서 지금은 진시황릉이라 불리는 세계적 관광 명소에 남아있다. 현대 과학적 무신론자들은 물질에서 인공생명을 만들겠다고 허풍을 떨었다가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뇌 의식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영생을 실현하겠다는 뉴럴링크 프로젝트등을 기획하여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끌어모았다. 영생의 욕망에 미혹된 현대인들이 그런 프로젝트에 거액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것이 놀랄 일이 아니다. 현대인 역시 죽음을 회피하려는 생물적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을 과학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은 의식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서 뇌와 같은 저장장치에 저장하거나, 아니면 다른 생명체의 의식을 빼내고 갈아 끼우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현대과학은 그 두 가지 방법의 가설에 대해 이제 겨우 동물실험에 착수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만약 그런 방법들이 가능해진다면, 타인의 생체를 약탈하려는 범죄가 인간사회를 지옥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과학이 의식의 문제에서 부닥친 장벽은 의식이 뭉질적인 생명체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의식 자체는 물질로 환원되지 않는 비물질이라는 점이다. 과학이 생명체의 물질과 비물질의 연결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과학이 그동안 인공생명의 제작에 실패한 것처럼, 과학적 영생 프로젝트도 실패할 것은 뻔하다. 그렇다면 영생의 꿈은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인가?

 

기독교가 믿는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때에 영생을 주셨다. 다만 인간들이 죄악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 버림으로써 영생의 끈이 끊어졌을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지막 날에 이긴 자들에게 다시 영생을 주시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함께 하실 것이다(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