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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적은 사람, 기온 떨어질 때 ‘이것’에 유난히 취약

heojohn 2023. 9. 29. 03:21

입력2023.09.28. 오후 5:01

 
근육량이 적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를 잘 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비가 내리며 기온이 떨어졌다. 주변인들은 괜찮은데 나만 유독 추웠을 수 있다. 옷을 얇게 입었기 때문이 아니라면, 본인 체형이나 생활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체열의 40% 이상은 근육에서 만들어진다. 이에 근육이 부족한 사람은 추위에 약할 수 있다. 근육량이 줄어든 노인이나, 극단적인 절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다가 근육량이 감소한 사람이 대표적이다. 근육은 조금만 움직여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열을 내고, 몸 곳곳으로 따뜻한 혈액을 퍼져 나가게 한다. 근육이 부족한 사람은 이 과정이 덜 일어나므로 체온 조절이 어렵다. 특히 근육 대부분은 하체에 있으므로 하체 근육이 부실하면 추위를 타기 쉽다.

뱃살이 많은 사람도 추위를 잘 탈 수 있다. 지방량이 같은 두 사람 중, 몸에 지방이 골고루 분포한 사람보다 배에 지방이 몰린 사람이 추위에 더 취약하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 결과가 있다. 지방은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배에 지방이 몰려있으면 어깨·팔·다리 등 다른 부위가 열을 쉽게 빼앗기게 된다. 야식을 자주 먹거나 과식하는 사람도 추위를 잘 탈 수 있다. 음식물을 소화하려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 신체 다른 곳에 혈액이 잘 전달되지 못한다. 이에 위와 장에만 과도한 열이 발생하고 신체 다른 곳은 차가워질 수 있다.

빈혈이 있는 사람도 추위를 잘 느낀다. 빈혈 환자는 혈액이 몸 곳곳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하지 못해 저산소증이 나타난다. 이에 신체 대사가 저하되면 추위를 잘 타는 동시에 어지러움, 만성피로, 설사, 부종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추위를 덜 타는 몸이 되려면 근육부터 단련해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근육량을 늘리면 겨울에도 체온을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외출할 땐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하면 체온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밥을 먹을 땐 과식하지 말고 음식을 여러 번 씹는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나기 때문이다. 입에 한 번 음식을 넣었다면 30번 정도 씹고, 식사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조절하는 게 좋다. 빈혈이 있다면, 소고기, 시금치, 바지락, 미역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