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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에 쓰이는 UV램프, 피부암 원인 세포 변이 유발"

heojohn 2023. 1. 18. 22:57

2023.01.18 16:40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젤 네일용 UV 건조 기기. 미국 UC 샌디에이고 제이콥스 공대 제공

네일 아트숍에서 젤 네일을 굳히기 위해 사용되는 자외선(UV) 건조 기기가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젤 네일용 UV 건조 기기는 네일아트숍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도 출시돼 국내에서도 흔히 사용된다.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연구팀은 젤 네일용 UV 건조 기기가 우리 몸의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외선은 파장의 범위가 10~400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인 전자파다. 280nm 이하 파장 범위의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성층권 오존층에 의해 차단된다.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파장 범위는 280~400nm인데 인간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DNA 손상을 유도하는 정도에 따라 다시 분류된다. 앞서 국제보건기구(WHO)의 국제 암연구기구(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자외선A(UVA)의 315~400nm의 파장 범위를 갖는다.

 

이미용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UV 기기에는 젤 네일용 건조 기기와 선탠용 기기가 있다. 각 기기의 일반적인 파장 범위는 젤 네일용 건조 기기가 340~395nm, 선탠용 기기가 280~400nm 정도다. 두 기기 모두 자외선A 노출 위험이 있지만 그동안 연구는 선탠용 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팀은 젤 네일용 UV 건조 기기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이 DNA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간과 쥐의 세포를 사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는 미국 네일아트숍에서 유통중인 기기가 사용됐다. 이 기기는 54와트(W) 전력 환경에서 작동하면서 6개의 전구를 통해 365~395nm 파장 범위의 자외선A를 방출했다.

 

성인의 피부 각질세포와 포피 섬유아세포, 생쥐의 배아섬유아세포 세 종류의 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그 결과 UV 건조 기기는 체내에서 각각 역할을 맡고 있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세포에 UV 건조 기기를 1회 20분 동안 조사하자 20~30%의 세포가 사망했다. 20분씩 3회에 걸쳐 조사하자 65~70%의 세포가 죽었다.

 

DNA에도 손상이 일어났다. DNA의 손상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인 8-옥소-2-데옥시구아노신(8-oxo-dG)의 수치가 증가했다. 중요한 역할의 DNA를 지닌 미토콘드리아에 스트레스를 주는 활성산소종(ROS)의 수치도 크게 올랐다. 세포를 분석한 결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서 흔히 존재하는 세포 돌연변이의 발생률이 최대 12%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알렉산드로프 교수는 “젤 네일용 UV 기기로 자외선을 조사한 세포의 DNA는 손상됐으며 손상된 DNA는 복구되지 않았다”며 “일부 태닝용 기기와 유사하게 피부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피부암 발병 위험률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선 적어도 10년 이상의 장기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젤 네일용 건조 기기가 피부암 유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또 있다. 2014년 미국 조지아 리젠트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피부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24~42개월 사이에 8~14회 이상 네일숍을 찾으면 피부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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