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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합쳐도 1kg 안되는 녀석에 78억 인류 1년 내내 시달렸다

heojohn 2021. 1. 1. 10:54

강찬수 입력 2021. 01. 01. 08:00 수정 2021. 01. 01. 10:10 댓글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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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대해 우리가 알아낸 것
전파 경로와 바이러스 생존 시간 등
학술 논문으로 파악한 최신 정보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 현미경 사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 강찬수입니다.

저는 지난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 해외에서 발표되는 논문을 매일매일 검색해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제가 검색한 15만 편 이상의 논문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해 인류가 알아낸 가장 최신 정보, 특히 일반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개하려 했습니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제가 쓴 코로나19 관련 기사는 대략 140건 정도가 됩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새해 첫날 이들 기사를 주제별로 다시 분류해봤습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정보를 정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사를 요약하기보다는 제목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사를 열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가 열리지 않을 경우 https://news.joins.com/article/23960063 로 이동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2021년 새해 첫날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빨리 끝내기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묶는 마음으로 한번 훑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첫 기사는 박쥐 관련…36계로 설명한 기사도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 코로나19의 진앙으로 지목됐다. 또,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제일 처음 쓴 기사는 지난해 1월 23일에 작성했던 우한폐렴·메르스 '바이러스 창고'···정작 박쥐는 왜 끄떡없냐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처음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는 다들 '우한 페렴'이라고 불렀지요.

학계에서는 바이러스나 감염병 이름에 지역명을 넣지 않는다는 약속에 따라 바이러스 이름은 SARS-CoV-2로, 감염병 이름인 Covid-19로 정했습니다.

SARS-CoV-2는 2002~2003년에 유행했던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와 가까운 친척입니다.
사스 바이러스 이름은 SARS-CoV 또는 SARS-CoV-1이라고 합니다.

4월 18일에는 '사스'보다 바이러스 3배 생산…'삼십육계'로 본 영악한 코로나라는 기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합 설명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지금에서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만, 수정판은 좀 더 있다가 올릴 계획입니다.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표현하는 거로는 ‘영악한’보다는 ‘교활한’이 더 적확한 표현이었지만,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 피했습니다.

7월 11일에 올린 전 세계 휩쓰는 코로나 변종 'D614G'···바이러스 더 많이 배출 기사는 당시까지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D614G를 '변종'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변이 바이러스'라고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9월 16일의 '코로나 우한 실험실 유출' 폭로 학자 "유전자 가위 흔적 보인다" 기사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기사입니다.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많은 학자의 반박을 받았습니다.

일방적인 주장이라 덮어버릴 수도 있지만, 독자님들도 알아두실 필요는 있을 것 같아 소개했습니다.

다음은 주제별로 좀 더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사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일본 토쿄 시민들. AP=연합뉴스

 

코로나19 초기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은 위생을 강조하는 기사를 많이 작성했습니다.

대표적으로 1월 27일에 작성한 시민 유일무기 '마스크'···지름 0.1㎛ 바이러스 막을수 있을까 기사는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100% 막을 수는 없어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천 마스크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보면 너무도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 무렵에는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분들도 계셨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반인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을 때입니다.

마스크 기사는 계속 썼습니다.
마스크 착용···얼굴 만지는 횟수 줄이는 코로나 예방 효과 확인됐다(7월 30일), "마스크 잘 쓰면 연말까지 코로나 사망자 80만 명 줄일 수 있다(10월 13일), 기침 때 뿜는 '비말 구름' 마스크 착용에 따라 크기 최대 23배 차이 (10월 22일) 등입니다.

마스크와 손 씻기가 보편화되면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품귀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그래서 2월 4일 구하기 어려운 손 세정제…95% 에탄올 사용해도 효과 충분이란 기사를 썼습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완성된 손 세정제가 아니라 에탄올로도 소독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또, 3월 3일 홍콩 전문가 "일회용 없을 땐 수술의사도 천 마스크 잘만 썼다", 3월 15일 "면마스크도 도움" WHO 지침 조목조목 꼬집은 홍콩·英 전문가, 4월 2일 中연구팀 "손 소독제 쓰면 키친타월 마스크도 코로나 막는다" 등의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2월 26일에는 하루 2600번 만진다는데···코로나에 찜찜한 스마트폰 소독법 기사를, 11월 9일에는 손 소독제 알코올 성분이 마스크 성능 떨어뜨린다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제대로 된 방역이 바이러스를 잡는다

대구 달서구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손 소독과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뉴스1

 

당국의 제대로 된 방역, 시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기사도 썼습니다.

전파자가 될 것인가, 방역자가 될 것인가…예방수칙 준수에 달렸다(1월 28일) 기사는 “예방 수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칫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전파자 역할을 하게 된다. 2차, 3차 감염자를 양산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월 30일에는 국경 넘는 우한폐렴···공항 바이러스 온상지는 '검색대 바구니' 기사를, 3월 9일에는 공항 검역으로 감염자 선별하는 것 '짚더미에서 바늘 찾는 격' 기사로
단순히 발열 체크만으로는 감염자를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출근·등교때 하는 발열체크의 함정···아침에 체온 가장 낮다(5월 30일), 추운 날 건물 현관 체온 측정 의미 없다…3도 이상 낮게 측정돼(10월 28일) 기사는 발열 체크에 대한 과신을 경계하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12월 16일에는 전국민 검사로 코로나 꺾었다, 슬로바키아의 '파격 방역’을 통해 외국의 방역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공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

지난해 8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4월 5일 풀리는 코로나 비밀···콧속에 붙어있는 바이러스, 독감 25배 기사에서는 바이러스가 비말(침방울)을 통해 2m 이상 퍼질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4월 9일 작성한 에어컨 바람에 침방울이…中광저우 식당 코로나 이렇게 전파됐다 기사는 여름철 전파 상황을 예고하고 교실 방역 대책을 손보게 하였습니다.
이 사례는 중국 식당 다른 자리 앉았는데 집단감염…학계 “에어로졸 탓”(7월 7일), 에어컨이 '수퍼전파자'···느리게 퍼지다 바람타고 2단계 공격 (9월 14일) 등 후속 기사에서도 등장합니다.

공기 전파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그래서 5월 18일 노래방서 직접 접촉 없었는데 감염···코로나 공기로 전파 되나, 7월 21일에는 1㎛ 에어로졸에도 바이러스 생존…공기감염 추가증거 나왔다 기사를 쓰게 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8월 말 서울 구로구 아파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바이러스 공기 전파 의심은 '확실'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8월 27일 집단감염 구로아파트, 한층 20세대 복도식…범인은 환풍기?, 8월 28일 아파트 집단감염 범인은 환풍기? 우리집 화장실 지키는 방법, 8월 29일 中서도 구로아파트 사태? 코로나, 배수관타고 윗층 올라갔다, 9월 3일 "코로나19 아파트욕실·공중화장실 에어로졸 타고 떠다닐 수도 있다" 등의 기사에서 이를 다뤘습니다.

특히, 12월 21일에는 이 문제를 다룬 국내 연구진의 논문을 소개하는 8월 구로아파트 집단감염, 환기구로 위아랫집 코로나 퍼졌다 기사를 썼습니다.

이같은 기사는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로 이어졌습니다.
무증상자와 같은 사무실…바이러스 시간당 최대 1만개 마신다(5월 11일), "코로나19 실내 공기 전파 막으려면…환기로 '밀폐' 없애야“(6월 13일), 회의실에서 감염자가 재채기를…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7월 7일) 등이 그런 기사입니다.

또, "합창단·성가대, 연습은 따로따로 공연 땐 마스크 쓰고 노래해야" (8월 17일), [강찬수의 에코사이언스] 코로나와 기후재앙 피하려면 ‘CO₂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9월 22일), 교실 창문 닫는 계절…공기청정기가 코로나 예방에 도움될까 (10월 7일), 마스크 대신 허리에 맨다, 코 밑 공기 90% 소독해주는 장치 (10월 13일) 등도 작성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6월 5일 코로나 환자가 쓴 나무젓가락에서 바이러스 RNA 검출…전파 가능성, 6월 16일 코로나 죄 뒤집어 쓴 연어…'최악의 조합' 피하면 걱정없다, 9월 8일 냉장 연어에서 코로나 1주일 이상 생존 가능…감염성도 유지 등이 그런 기사입니다.

가족 간의 전파 가능성도 주목했는데요, 12월 7일에는 욕실·식사 격리하자···확진자와 한집 살아도 코로나 안 걸렸다, 12월 12일 늘어나는 자택 대기 코로나 환자 …가족 감염 예방 어떻게 하나 등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울러 요양원 내 감염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12월 19일 요양원 집어삼키는 코로나..."가습기 틀고, 자외선 소독 자제" 기사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여행과 외출에서도 코로나19가 신경 쓰입니다.
그래서 6월 2일 감염확률 0.014%…국제선 항공기도 이렇게 타면 코로나 안걸린다, 12월 8일 코로나 감염 의심자와 車 동승했다면…어느 창문 열어야 하나?, 12월 17일 中버스 왜 24명 감염됐나···韓버스·지하철선 있을수 없는 일 등의 기사로 썼습니다.


바이러스 얼마나 오래 사나

서울 중구 한 건물 승강기 버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항균필름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전파와 방역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데이터가 없어서 비슷한 바이러스의 데이터를 찾아서 기사로 소개했습니다. 바로 2월 3일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5일 간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기사입니다.

드디어 3월 18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이 나왔고, 이를 기사로 다뤘습니다.
코로나, 공기 중에서 3시간 생존…에어로졸 전파 가능성 기사입니다.

4월 3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4도에서 14일···마스크에 묻으면 나흘 버틴다, 4월 20일에는 3시간이라더니···에어로졸서 16시간 지나도 코로나 꿈틀댔다, 5월 13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변서 6시간, 소변에선 사흘까지 버틴다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꿈틀댔다’는 제목은 바이러스를 묘사하기에는 지나친 표현이라는 독자 지적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기사로 6월 15일 "코로나 환자 퇴원 28일후에도 병실서 바이러스 검출", 7월 4일 코로나 바이러스 죽인다? 승강기 버튼 덮은 항균필름 정체, 7월 7일 코로나 바이러스, 지폐 위에서는 24시간까지도 생존한다, 10월 5일 코로나, 사람 피부에서 9시간 생존...독감 바이러스의 5배, 11월 2일 유리에 말라붙은 코로나바이러스 이틀 지나도 감염성 유지한다, 12월 10일 종이에선 힘 못 쓰는 코로나, 플라스틱 만나면 펄펄 나는 이유 등이 있습니다.

7월 4일 기사는 구리가 바이러스를 죽이는 원리에 대해서 여러 논문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12월 10일 기사는 정말 많은 분이 읽으셨고요.


날씨와 코로나19 전파는 관련 있나

세밑 한파가 이어진 지난달 31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투입된 의료진이 대기장소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또 다른 주요 이슈는 날씨, 기상, 계절 등과 코로나 확산의 상관관계였습니다.

다들 처음에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3월 23일에는 中 "코로나 온도·습도 높을 땐 전파 느려져"···여름엔 꺾일까, 5월 7일에는 기온 1도 오르면 감염 10% 감소? 더위 습격, 복병은 에어컨, 7월 31일 코로나 계절 타지 않는다? WHO분석 틀렸다, 124개국 보니 등의 기사를 썼습니다.

WHO는 "코로나19 계절과 무관하게 전파된다"고 했지만, 중국 베이징 수도(首都) 의과대학의 장 잉 박사와 스위스·덴마크 연구팀은 사회·경제 요인 제외 기상 영향만 분석하니 온도·습도 오를 때 확진자 주는 것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6월 9일 "꽃가루 줄면 독감 늘어"…통계는 말한다, 가을 '코로나 창궐', 와 같은 기사에 이런 경고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특히, 9월 22일 칼럼에서는 "미국 사례를 보면 기온이 섭씨 10도 이하일 때와 21도 이상일 때 코로나19 확산이 잘 된다는 것이다. 쌀쌀하거나, 더울 때 사람들은 외출하지 않고 실내에 머무는데, 이때 환기가 잘 안 되면 코로나19가 퍼진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기온이 10~21도일 때는 야외 활동도 많아지고, 창문도 자주 열어 코로나19가 준다는 주장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 연구팀 논문을 바탕으로 한 11월 8일 코로나 확산 결정적 이유…기온 아닌 인구밀도 때문이었다 기사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환경이 덥든 춥든 간에 코로나 전파는 거의 전적으로 인간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10월 20일 작성한 하루에 美 6만, 프랑스 3만 확진…한국도 날씨 추워지면 늘까 기사에서는 "11월 중순부터는 평균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로나19 감염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예상처럼 11월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 지금까지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정부가 도입 결정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기사를 썼습니다.
5월 22일 코로나 남성 치명률이 2배···美연구팀은 호르몬에 주목했다, 12월 23일 美학회지 "탈모가 심한 남성일수록 코로나에 더 잘 걸린다" 등입니다.

대신 4월 27일에는 "장내 미생물 따라 코로나 증세 심각" 유산균 먹는게 도움될까 같은 기사도 썼습니다.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과 비타민 D가 코로나 예방이나 코로나 환자의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지금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유산균이나 비타민D는 코로나19와 관련 없이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복용해도 해가 되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백신과 관련한 기사로는 11월 11일 화이자, 일반 백신과 다르다···30년전엔 천대받았던 이 백신, 11월 17일 같은 백신인데…화이자 영하 70도, 모더나 영하 20도 보관 왜 등이 있습니다.
특히 mRNA 백신 관련 자료를 찾아 반영했습니다.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2월부터 기사를 썼습니다.
2월 2일에 쓴 타미플루 효과없다…"C형 간염치료제, 신종코로나 억제" 주장 기사에서는 현재도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렘데시비르’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11월 23일 트럼프 맞은 항체치료제는 그림의 떡? 1번 맞는데 300만원에서는 항체 치료제, 특히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 특성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대기오염 개선…코로나의 역설

코로나19로 봉쇄됐던 중국 우한 지역의 4월 20일~5월 12일 이산화질소 농도를 지난해 2월 10일~25일 농도와 비교해 색으로 표시한 사진. 푸른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2월보다 5월에 농도가 낮아진 곳이고, 주황색 계열로 표시된 지역은 2월보다 5월 농도가 높아진 곳이다. 주황색이 짙을수록 이산화질소 농도 상승 폭이 크다. NASA Earth Observatory

 

코로나와 관련된 환경 이야기도 썼습니다.

3월 2일 지난해보다 줄어든 초미세먼지…코로나19 확산 때문일까로 한국과 중국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물의 날(3월 22일)을 맞아 쓴 기사 손 씻을 물 커녕 식수도 없는데··· 아프리카로 향하는 코로나도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습니다.

3월 30일에는 코로나의 역설···"中 대기오염 감소로 사망 8900명 줄었다"라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지만, 대기오염 감소 덕분에 살린 생명이 더 많다는 게 코로나의 역설입니다.

이밖에 치명률 12.5% 이탈리아, 고령 탓 아닌 대기오염 때문?(4월 8일), 코로나 봉쇄 조치 시행한 27개국 초미세먼지 평균 9% 감소(4월 15일), 코로나 봉쇄때 치솟은 미세먼지…베이징 미스터리 풀렸다(6월 20일), 코로나로 봉쇄했던 中도시 95곳 초미세먼지 평균 17% 감소 (7월 8일), 대기오염 개선된 중국의 '코로나 역설' 사망자 많은 미국엔 없었다(7월 23일), 오염 줄고 마스크 착용…서울 미세먼지 초과사망 100명 이상 감소(7월 28일) 등의 기사를 썼습니다.

9월 11일에는 코로나 봉쇄 때 국경 넘는 중국발 발암물질 PAH 절반으로 줄었다, 9월 23일 "中 2~3월 대기오염 개선으로 2만4200명 조기사망 피했다" 기사도 있습니다.

아울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높은 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습니다.
美연구팀 "낮은 농도 초미세먼지 노출돼도 코로나 잘 걸린다"(11월 14일), 코로나와 미세먼지 '치명적 만남'···확진·사망자 더 늘어난다(11월 17일) 등입니다.

수질오염과 관련해서는 4월 22일 파리 수돗물서 코로나···"물 통한 전염 없지만 불가능 아니다", 7월 18일 "하수구 타고 배설물 속 코로나 퍼졌다···中광저우 감염 발칵" 같은 기사를 썼습니다.

12월 1일에는 하수처리장에서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예측할 수 있다는 48시간전 이 숫자가 요동친다···‘확진 증가’ 경고해주는 그래프 기사도 있습니다.

폐기물과 관련해서는 6월 22일 "길거리 내버린 일회용 마스크…미세플라스틱 돼 식탁에 오른다"고 썼습니다.


지진도, 북한 김정은도 조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25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친 김 우원장은 이날 회의에서는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범죄 행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제가 쓴 코로나 기사 중에서는 특이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 것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진정시켰다···돌연 조용해진 日도쿄의 땅 속(11월 12일), 참새도 6개월만에 마스크 적응했다…가까이 가도 안 날아가(9월 22일)는 많은 분이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7월 25일에는 김정은, 코로나에 몸 사리나…올해 행적 노출은 단 22일뿐 기사로 잠행을 오래 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분석해봤습니다.
물론 이 기사가 나간 후에는 김 위원장이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4월 2일 올린 개·고양이도 코로나 옮는다···"주인 확진 땐 반려동물 거리둬야" 기사 등과 관련해 제가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 분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사 때문에 길고양이들이 더 학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런 점에 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되겠지만, 동물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됐다는 직접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에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 합쳐 1㎏도 안 되는 녀석들…지구촌 흔든 코로나바이러스(11월 18일) 기사도 다소 특이한 연구를 소개한 기사였습니다.


인류가 힘을 합쳐 신데믹 극복해야

신데믹 위기에 처한 인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기사를 통해 신데믹(Syndemic) 개념도 소개했습니다.
신데믹은 2개 이상의 유행병이 동시 혹은 연이어 집단으로 나타나면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사태를 악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의학 인류학자 메릴 싱어가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신(syn-)’은 ‘함께’ 혹은 ‘동시에’ 뜻을 가진 접두사이고, ‘데믹(-demic)’은 유행병(epidemic)을 의미합니다.

저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미세먼지, 플라스틱 문제가 서로 심화시키고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내용으로 기획기사를 연재했습니다.

바로 백신 나와도 마스크 못벗는다···인류 위협하는 '신데믹 쇼크'(9월 30일), 온난화와 팬데믹의 악순환…잠들었던 바이러스가 부활한다(10월 1일), 코로나와 미세먼지, 78억 인류의 호흡기를 협공한다(10월 2일), '플라스틱 팬데믹' 주범되나? 코로나 막는 마스크 충격 정체 (10월 3일), 코로나 피해 5580조, 생태보호에 0.6%만 써도 팬데믹 막는다(10월 4일) 등입니다.

어느 하나만 해결해서는 안 되고 인류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자연과 공생하는 인류, 호모 심비우스가 돼야 호모 사피엔스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 전쟁 이기려면 ‘생태계 지원군’ 도움 있어야(12월 15일 [강찬수의 에코사이언스])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22일 영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례에서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최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영국발(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변종)도 다뤘습니다.

▶12월 22일 고약한 영국 코로나 변종…감염성 키우는 돌연변이 '종합판'
▶12월 25일 '전파력 75%' 그놈이 코로나 점령…2.3차 유행은 변종탓
▶12월 27일 코로나 변종 퍼지는데…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에 소홀한 한국
▶12월 28일 한국까지 온 英코로나 변종…일부 치료제 무용지물 만들 수도

이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