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99.99% 제거.. LED 빛으로 집에서 코로나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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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1. 09. 07. 03:03 수정 2021. 09. 07. 07:09 댓글 16개

LED 빛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모습의 상상도./에미트바이오

 

빛으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의료기 업체인 에미트바이오(EmitBio)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세포 실험에서 발광다이오드(LED) 빛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99.99% 제거했다”고 밝혔다.

에미트바이오는 호흡기 세포에 3일간 LED 빛을 하루에 두 번 5분씩 비췄더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구에 쓰이는 LED 기술로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구는 모든 가시광선을 다 쓰지만 치료용 LED는 특정 주파수의 가시광선만 사용한다.

LED 치료는 특히 경증 코로나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LED 치료가 델타 변이도 없애므로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까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인체 대상 임상 시험에서 가능성이 입증됐다. 지난 1월 에미트바이오는 경증과 중등증의 코로나 확진자 31명을 대상으로 4일간 LED 빛을 목구멍에 하루에 두 번 5분씩 비췄더니 바이러스양이 99.9% 줄었다고 밝혔다. 회복 기간도 빛을 쏘지 않은 사람보다 이틀 이상 단축됐다고 했다.

회사는 LED 빛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으며, 동시에 인체의 산화질소 생산을 촉진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데이비 스미스 교수는 미 경제지 포브스에 “LED 빛은 감염이 시작되는 기도 위쪽에 닿는다”며 “바이러스가 기도 아래까지 퍼진 입원 환자보다 코로나 확진자와 최근 접촉한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미트바이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LED 치료기의 긴급 사용 허가를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