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신 대로 사는 생활 지식/하나님 백성의 건강 관리

심근염·심낭염 드물지만 조기 치료해야… 의료 취약지 우려

heojohn 2021. 9. 7. 22:06

입력 : 2021-09-07 17:59

  •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이자·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인 심근염·심낭염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지만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종합병원급은 돼야 제대로 검사와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 취약지에서는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란 현장의 우려가 나온다.

    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심근염·심낭염 발생 사례 중 백신과 연관성이 인정된 경우는 2명이었다. 1명은 사망, 1명은 중증 이상반응 사례였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심근염은 증상이 일반적인 흉통과 비슷해 증상 만으로 진단이 어렵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트로포닌(심장근육을 수축하는 효소) 수치 검사를 해야 하는데, 소규모 병원에선 검사를 받기 쉽지 않다. 트로포닌 수치가 높다면 심장 초음파나 MRI 검사로 염증을 확인해야 하므로 장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종합병원이 적은 의료 취약지역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낭염도 심전도 검사, 혈액검사를 통해서 진단한다. 심전도 검사는 일반 병·의원에서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다. 다만, 치료를 위한 약제를 처방할 땐 심근염인지, 심낭염인지 진단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일부 병원은 흉통을 느끼는 접종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는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근염 때문에 생긴 흉통이라면 스테로이드가 도움이 된다. 반면 심낭염 환자에게 이 약을 처방하면 만성화될 수 있다.

    심근염·심낭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최근 청년층 접종이 시작되면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계훈 전남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백신을 맞고 최소 2~3일, 일주일 이내에 흉통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심근염이 의심되면 트로포닌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데, 준종합병원은 돼야 할 수 있다. 적어도 심장 초음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호흡곤란, 흉통, 발진 등으로 찾아오는 환자는 대부분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지 못해 오는 경우”라며 “검사해보면 대다수는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불안해하는 접종자를 위해선 검사 후 이상이 없다고 확인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질병관리청 콜센터인 1339와 별개로 백신 접종 상담 전용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246870&code=61121111&sid1=soc&cp=n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