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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탄 막는 강철 지붕,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heojohn 2021. 6. 3. 00:27

[밀리터리 과학상식] 2011년부터 높은 요격 성공률로 이스라엘 인구 밀집지역 지켜내

2021.06.02 09:00 이동훈 과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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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 돔 시스템의 요격체 타미르 미사일의 발사 모습 이스라엘 국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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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고금의 전쟁사를 보면 늘 공통점이 있다. 인간은 하늘에서의 공격을 잘 못 막는다는 점이다. 투석기에서 성벽 너머로 쏘아 보내는 돌을 못 막았고, 비행기에서 떨어뜨리는 폭탄을 못 막았다. 로켓과 미사일은 더 못 막았다.
  • 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던가? 누구나 당하고만 있으면 억울해서 못 산다. 현대전의 절대병기인 로켓과 미사일을 막기 위한 시도도 여러 차례 있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사용한 방어체계 <아이언 돔>은 크게 화제가 되었다. 과연 그 자세한 실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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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 이상의 요격 성공률을 자랑
  •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은 지난 1948년 유태인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건국한 국가다. 때문에 건국 이후 70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더 나아가서는 주변 아랍 국가와의 불화를 항상 안고 살고 있다. 이는 지난 4차례의 중동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특히 이웃나라 레바논의 이슬람 민병대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민병대 <하마스> 등은 주로 북부 이스라엘의 인구 밀집 지역에 로켓포를 발사해 왔다. 이스라엘 인구 약 100만 명이 이들의 사거리 내에 놓이게 되자 이스라엘은 2005년 방어 체계인 <아이언 돔(강철 지붕, 히브리어로는 키파트 바르젤)>의 연구를 시작하고, 2년 후인 2007년부터 본격 개발에 뛰어든다. 개발은 이스라엘군과 라파엘 첨단방위체계사가 공동으로 실시, 현재까지 2억 1천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 아이언 돔은 최대 70km 사거리에서 날아오는 단거리 로켓탄과 야포 포탄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물론 주야간, 악천후를 가리지 않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요격도 가능하다.
  • 주요 구성품은 3가지로, 탐지 추적 레이더, 전투관리 및 병기통제 본부(BMC), 미사일 발사 유닛이 그것이다. 탐지 추적 레이더는 IAI(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사)의 자회사인 엘타사와 이스라엘군이 합작해 만든 EL/M-2084로, 적 로켓이나 포의 발사와 그 탄도를 탐지한다. m프레스트 시스템즈사가 만든 BMC는 레이더로부터 이 정보를 받아서 적탄의 탄착 지점을 예측한다. 그러면 미사일 발사 유닛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적탄을 요격하게 된다. 요격 미사일로는 역시 라파엘사의 타미르 미사일을 사용한다. 전자광학 센서와 방향제어 핀이 설치되어 있어 급기동이 가능하다. 1개 아이언 돔 포대는 미사일 발사 유닛 3~4개를 보유하며, 1개 발사 유닛에는 20발의 타미르 미사일이 장전된다. 모든 구성품이 한 장소에 몰려 있는 기존 지대공 미사일 포대와는 달리, 구성품들이 넓은 장소에 분산 배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언 돔>의 방호 면적은 150㎢에 달한다.
  • 아이언 돔의 실험은 2008년부터 시작되었고, 2011년 3월부터 작전 상태에 돌입했다. 같은 해 4월 7일 가자에서 발사된 BM-21 그라드 로켓을 성공적으로 요격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까지는 누계 400여 발, 2014년 10월말까지는 누계 1,200여 발의 로켓탄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아이언 돔은 90% 이상의 요격 성공률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까지도 유감없이 증명되었다. 또한 실험을 통해 아이언 돔은 적의 로켓탄 뿐 아니라 무인기와 야포탄, 항공기 투하 정밀유도무기 요격에도 유용성을 보이고 있다.
  • 이스라엘은 자국 해군의 사르6급 코르베트함을 발사 플랫폼으로 삼는 아이언 돔의 해상형인 C돔(C-dome)도 기획하고 있다. C돔은 이스라엘의 바라크 8 미사일 체계와 연동되어, 이스라엘 영해의 가스 플랫폼 방어에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아이언 돔은 아제르바이잔, 인도, 루마니아, 미국 등지에 이미 수출되었거나 수출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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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적 발전과 외교적 노력 병행해야
  • 아이언 돔에도 단점은 있다. 가격과 수량이다. 아이언 돔의 요격 1회당 비용은 최대 1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물론 미국제 MIM-104 패트리어트의 요격 1회당 비용이 300만 달러인 것에 비교하면 매우 싼 편이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로켓탄 보유량은 무려 10만 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이 로켓탄들의 단가는 콰삼 로켓탄의 경우 800달러, BM-21 그라드 로켓탄의 경우에도 수천 달러에 불과하다. 비대칭 전략의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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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문에 장차 적의 물량 공세가 심해질 경우를 대비해, 아이언 돔에 지향성 에너지 무기, 즉 레이저 무기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10~40kW급의 레이저만 있어도 15~20km 떨어진 로켓탄을 격추할 수 있다. 게다가 레이저의 1회 발사 단가는 1달러도 되지 않는다.
  • 아이언 돔이 이스라엘에 주는 효과는 양면적이다. 높은 요격 성공률로 이스라엘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분명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에 도취한 나머지, 대화를 통한 적과의 항구적 평화 성립으로 군사적 위협 자체를 근절하려는 시도에 무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이언 돔의 기술적 발전만큼이나, 해당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역시 중요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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