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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낮으면… 나도 ‘변종 코로나’ 숙주 될 수 있다

heojohn 2020. 12. 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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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24 18:12

"변이 바이러스, 전파 빨라… 독감과 비슷"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낮은 환자를 매개로 돌연변이를 생성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와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서 출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환자들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변이가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력 떨어진 환자 매개로 돌연변이 축적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 빠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출현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바이러스학 라빈드라 굽타 교수 연구팀은 지난 6월 림프종에 걸린 암 환자에게서 최근 퍼지고 있는 영국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VUI-202012/01)와 같은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걸렸던 해당 환자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나 코로나 완치자에게서 추출한 혈장을 투여해도 회복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을 확인해 VUI-202012/01를 포함한 여러 개의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환자의 몸에서 생성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 윌리엄 하니지 교수 연구팀도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이 바이러스에게 돌연변이를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질환이 있던 보스턴의 한 환자에게서 코로나 감염 후 154일 차에 사망하기 전까지 여러 돌연변이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감염 후 5개월간 빠르게 변이가 일어났으며, 변이는 주로 스파이크 유전자와 수용체 결합 부위에서 나타났다.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약 25가지의 돌연변이체가 발견됐다. 미국 유타대 스티븐 골드스타인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체가 정상적인 진화 환경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더 빨리 많이 나왔다“며 ”한 숙주 안에서 바이러스가 오래 있으면서 진화가 일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변이된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숙주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결합해 침투하는데, 변이 바이러스는 대체로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성 성분에 돌연변이가 나타나 수용체와 결합력을 높였다.

 

◇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길 가고 있어
돌연변이 바이러스와 처음 대항하는 건 아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몸에서 다수의 변이를 일으켰다. 변이를 통해 전파속도가 빨라졌고, 전 세계로 퍼졌다. 현재 독감은 매년 변이 인플루엔자에 맞춰 새로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매년 독감 백신 접종하듯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독 변이가 잘되는 바이러스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아 최악의 경우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달 평균 1~2개 유전자 돌연변이만 발생해 왔다.

 

◇변이 생겨도 백신은 효과 있어
기저질환 환자들은 대체로 코로나19에 쉽게 걸리고, 면역력도 약해 변이 발생 가능성에 대해 불안할 수 있다. 다행히 변이 속도가 빠르지 않고, 백신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하나의 백신으로 딱 한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 항체가 생기는 게 아니다”며 “다양한 항체가 작용하기에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24/20201224024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