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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먹으면 뇌 손상 올 수 있다…'글루텐 실조'는 어떤 병?

heojohn 2020. 11. 30. 11: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니투데이

  • 김현지A 기자
  • 2020.11.30 10:30

                                            사진=케티이미지뱅크

 

우리가 흔히 밥 대신 먹는 빵과 파스타 등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면역체계가 글루텐에 부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글루텐 실조' 현상은 뇌의 일부를 손상시켜 현기증을 일으키며 심하면 뇌졸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글루텐은 보리, 밀 등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글루텐 실조가 심해지면 걷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마비가 오는 등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랜 기간 치료받지 않으면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이 질병의 환자로 알려진 영국에 사는 65세 로레인은 걸을 때면 두 개의 지팡이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2008년 병원 진료 당시 의사는 그를 갱년기라고 진단했다.

글루텐 실조라는 병명이 잘 알려지지 않은 때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른 질병으로 진단한 것이다.

로레인은 갱년기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악화됐고 결국 셰필드 운동실조 센터라는 글루텐 실조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글루텐을 포함하지 않은 글루텐프리(gluten-free) 식단을 권고받았다.

글루텐프리 식이요법을 한 그는 조기에 치료하지 못해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언어장애를 겪게 됐지만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아직까지 글루텐프리는 흔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성 소화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글루텐 실조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 질병은 같은 유전적 결함 때문에 발생한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글루텐 실조는 조기에 진단하면 글루텐프리 식단이라는 간단한 식이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된 후에야 전문병원을 찾는다.

이에 셰필드 운동실조 센터의 모리오스 하드지바실리우 교수는 글루텐 실조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TG6테스트를 개발해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