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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구원 '타미플루' 장 염증·대장암 억제 기전 첫 규명

heojohn 2022. 2. 3. 23:24

김양수 입력 2022. 02. 03. 13:16 댓글 1

기사내용 요약

시알산 합성 저해제의 유해균 증식 억제 기능 확인
장내 마이크바이옴 불균형 개선·염증성 대장암 발생 억제 규명
염증성 장 질환 ·대장암 치료제 개발 기대

[대전=뉴시스] p53 돌연변이에 의한 장내 미생물들의 불균형 및 시알산 분해 효소 저해제의 효과. p53 돌연변이에 의해 증가한 장내 시알산의 농도를 시알산 분해 효소 저해제인 타미플루와 필리핀 A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제어, 장내 염증 반응 및 유해 세균의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타미플루로 대표되는 '시알산 합성 저해제'의 장 염증·염증성 대장암 억제 효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박사팀과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팀이 시알산 합성 저해제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으로 인한 염증성 대장암(CAC)의 발생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항암 유전자로 불리는 p53은 세포의 이상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가 사멸되도록 유도하는 유전자지만 P53이 분열과 성장, 소멸을 규칙적으로 반복하지 못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비정상적으로 분열만을 반복해 암세포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p53 돌연변이가 대장 내 만성 염증을 유도하고 장 상피 세포를 손상시켜 초기 대장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p53 돌연변이와 함께 장 염증과 대장암에 관련된 중요한 요소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이 손꼽힌다.

이에 따라 염증성 대장암 발병에서 p53 돌연변이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지만 이들 간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는 아직 보고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생명연 연구팀은 제브라피쉬 동물모델을 이용해 p53 돌연변이가 장 염증을 동반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을 증가시켜 염증성 대장암을 일으킨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53 돌연변이가 장내 유기 화합물 중 하나인 시알산(sialic acid)의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고 이는 유해균인 에로모나스(Aeromonas) 세균의 과다 증식을 유발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과 장 염증을 초래, 결국 염증성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이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시알산 분해효소 저해제 중 널리 알려진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제품명:타미플루)를 활용해 장내 시알산 농도를 조절하면 에로모나스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내 염증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국제 저널인 '마이크로바이옴'(IF 14.65) 온라인판에 지난달 일자로 게재됐다.(논문명:Host tp53 mutation induces gut dysbiosis eliciting inflammation through disturbed sialic acid metabolism)

이정수 박사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으로 인해 장 염증과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고 시알산 대사를 조절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면서 "새롭게 발굴된 시알산 분해 효소 저해제의 기능으로 향후 염증성 장 질환을 비롯한 염증성 대장암과 같은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