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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보다 1.5배 더 센놈..한국도 '스텔스 오미크론' 뚫렸다

heojohn 2022. 1. 31. 18:07

안정준 기자 입력 2022. 01. 31. 15:29 수정 2022. 01. 31. 16:23 댓글 42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31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7085명 발생해 사흘째 1만70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설 연휴 직후 신규 확진자가 2만~3만명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1.31/뉴스1

기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BA.2)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첫 확인됐다. 당국은 현재 진단체계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을 잡아낼 수 있다고 보고있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의 위험성과 백신·치료제 효과는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1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세부형인 BA2형이 1월 4주 국내 사례에서 6건 최초로 확인됐다"며 "1월 이후 해외유입 사례 25건과 국내 사례 6건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다. 현재 일본, 미국, 영국, 스웨덴, 인도 등 세계 49개국 이상에서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이 변이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도 다른 변이들과 구분하지 못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앞서 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추정을 내놓은 상태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7일 "국내 감염 사례에서는 이 유형의 오미크론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해외유입 사례의 4.5%가 이 유형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PCR 검사로 다른 변이와 구분이 안된다는 이 변이 바이러스의 검사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검사 체계는 스텔스 오미크론, 즉 BA2형을 모두 검출할 수 있으므로 큰 염려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의 위험성은 아직 충분히 분석되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국과 덴마크 보건부에서는 BA.2가 BA.1 보다 증가율이 다소빠르며, 입원률 및 중증질환에 대한 백신효과는 BA.1과 BA.2가 유사하다는 초기 분석자료가 제시된다"면서도 "아직 그 대상수가 적어 BA.2의 전파력, 백신·치료제 효과, 중증도 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더 많은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특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유입이 확인된 가운데 기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이제 80%에 이르렀다. 당국은 지난주(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8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일주일 새 7019명 증가해 누적 1만6879명으로 나타났다. 각각 해외유입 6430명, 국내발생 1만449명이다.
최근 5주 사이 국내 검출률은 12월 5주 4%→1월1주 12.5%→1월2주 26.7%→1월 3주 50.3%→1월 4주 80%로 상승했다. 1월 3주와 4주 사이에만 29.7%p 뛰었다.

권역별 검출율은 경북권이 93.2%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이 91.4%, 충청권 80.8%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전국 검출률 80%보다 낮은 72.1%로 집계됐다. 29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사례도 대부분 오미크론형 변이(95.8%, 1856건)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와 0.15%로 델타 변이 대비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그동안 코로나19와 비교해서 전파력은 월등히 높고, 위중증률이 낮음은 이제 명확하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