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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베누' 시료 24일 지구로…태양계 생성·생명체 비밀 풀까

heojohn 2023. 9. 24. 23:01

입력2023.09.24. 오후 5:19

 
NASA
지난달 30일 미국 유타주 국방부 시험·훈련장에서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샘플 캡슐 모형 낙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에 실린 소행성 베누(Bennu)의 시료가 24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한다.

NASA는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흙, 자갈 등의 시료 샘플이 든 캡슐이 7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6년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소행성 샘플 채취 첫 미션을 완수하게 된다.

오시리스-렉스는 시속 2만3000km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비행 중이다. 미 동부시간 기준 24일 오전 6시 42분 경 지구 상공 10만2000km 지점에서 베누의 샘플이 담긴 캡슐을 낙하한다. 4시간 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고, 이어 오전 10시 55분 미국 유타주 사막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료를 채취한 소행성 베누는 지구에서 1억3000km 떨어진 곳에 있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소행성이다. 오시리스-렉스는 2018년 베누 상공에 도착, 로봇팔을 이용해 표면에서 흙과 자갈 등을 채취했다.

과학계는 이번에 채취한 시료 샘플을 통해 약 45억년 전인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소행성 베누와 같이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에서 채취한 물질을 통해 우주 초기 어떤 유기물질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을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소행성 샘플 채취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이미 '류규'라는 지구 주변 소행성에서 암석 사료를 채취한 바 있다. 다만 이는 0.1g 정도로 매우 소량이었다. 오시리스-렉스 연구팀은 이번 채취량이 0.2kg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시리스 렉스는 이어 2025년에 두 번째 소행성 시료 샘플을 지구로 보낼 계획이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