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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에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뇌이식 성공

heojohn 2023. 9. 29. 03:15

2023.09.26 10:54

 

 

세브란스병원 "부작용 없고 증상 호전 관찰"
뇌이식 수술 모식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이식은 뇌 양측 조가비핵의 전방, 중간, 후방 부위에 균등하게 이뤄졌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치료제를 뇌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의 경과를 살펴보며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26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번 이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 이식된 치료제는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식을 받은 환자는 5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을 보였다.

 

의료진은 치료제 용량에 따라 저용량 치료제를 투여받을 환자와 고용량 치료제를 투여받을 환자를 각각 3명을 선별해 치료제 투여를 완료했다. 용량별로 3명씩 추가 선발해 이식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이식 임상시험을 진행한 장진우 신경외과 교수는 “환자 6명 모두 수술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증상 호전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추가로 6명 환자를 모집해 치료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필휴 신경과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이식은 근본적인 파킨슨병 치료법으로 기대하며 안전성과 효과 관찰을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식된 세포치료제를 개발한 김동욱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이번 수술에 앞서 다양한 비임상 기초 실험과 동물 연구에서 치료제의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왼쪽)세포치료제를 이식 받기 전 촬영한 파킨슨병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오른쪽) 이식 후 촬영한 MRI. 이식 후 성공적으로 세포가 이식된 부위가 화살표로 표시돼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