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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먹는데도 지방간...20~40대 '비알코올성지방간' 증가

heojohn 2020. 12. 21. 23:50

 

캔서앤서

2020.11.05. 13:389,551 읽음 비밀글

 

15년 뒤 10명 중 6명이 비알코올성지방간ㆍ복부비만
서울아산병원 박혜순ㆍ강서영 교수팀, 임상의학저널 논문

서울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정모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정씨의 지방간 원인은 ‘어난 뱃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간은 술 때문에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정씨처럼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적지 않다.
정씨는 일이 많아 규칙적으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배달 음식으로 급하게 식사를 하고, 일 때문에 운동도 못했다. 정씨의 체질량지수(BMI)는 27.1kg/m2로 비만이었고, 허리둘레는 101cm로 복부 비만이 심각했다. 정씨가 진단받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방치하면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육식ㆍ인스턴트 섭취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원인

육식을 많이 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식습관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국내 남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박혜순(가정의학과)ㆍ강서영(국제진료센터)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1998~2017년)를 바탕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복부비만의 국내 유병률 추이를 분석한 뒤 각 질환의 향후 유병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1998년 19.7%였던 국내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2017년 30.7%에 달했다. 이 추세라면 10년 뒤인 2030년엔 우리나라 남성 10명 중 4명(39.1%)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 것으로 예측됐다.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할 수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지만,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고, 심할 경우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 대상은 19세 이상 성인 4만명(남성 1만870명, 여성 3만78명)으로, 과거에 간염이나 간경변 등 간질환을 앓지 않았으며 1회 알코올 섭취량이 30g 이하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이었다.
남성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1998년 22.9kg/㎡에서 2017년 24.5kg/㎡로 약 10% 늘었고, 평균 허리둘레는 81.9cm에서 86.1cm로 4cm 가량 증가했다.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 허리둘레가 90 이상이면 복부미만으로 분류한다. 박교수팀 예상에 따르면 2035년 비만 남성의 비율은 65%, 복부비만 남성의 비율은 5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9~49세의 젊은 남성에게서 비만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 현재 추세라면 2035년에는 20~40대 남성 중 10명 중 7명(74.5%)이 비만, 10명 중 6명(60%)이 복부비만, 10명 중 6명(58.5%)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상태일 것으로 예측됐다.

박혜순 교수는 “비만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하고 지방-단순당 함유량이 적은채소와 양질의 단백질이 많은 생선을 섭취하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확장 기술논문 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 : 홍헌표 기자
편집 : 캔서앤서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