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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암 전이되는 원인 찾았다

heojohn 2024. 2. 24. 23:37

2024.02.23 17:30

 

 

암세포가 증식을 위해 세포분열을 하고 있는 모습. selvanegra/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연구진이 암에 걸린 쥐 모델을 대상으로 스트레스가 어떻게 암 확산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22일 국제학술지 ‘캔서 셀’에 발표했다. 스트레스와 암 전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것으로 암 전이를 막는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될 확률이 높다. 암의 위험성은 암세포가 증식해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일어날 때 더욱 커진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암이 전이되는 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가 어떻게 암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선 암에 걸린 쥐 모델의 가슴에 있는 암세포를 떼어내 폐로 퍼뜨렸다. 그런 뒤 쥐에게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유발한 결과 전이된 병변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때보다 최대 4배까지 전이 속도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호중구라는 백혈구에 작용해 전이에 취약해지도록 만든다는 점을 발견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호중구는 NETs(호중구 세포외 덫)라고 불리는 끈적한 거미줄과 같은 구조를 형성했다. NETs는 일반적으로 미생물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암에서는 암 전이가 잘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NETs 형성을 유발해 암 전이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세 가지 쥐 모델을 테스트했다. 항체를 사용해 호중구를 제거한 쥐, NETs를 파괴하는 약물을 주입한 쥐, 호중구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반응을 차단한 쥐를 살핀 결과 암 전이가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암이 없는 쥐에서도 만성 스트레스는 폐 조직의 변형을 일으킨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는 폐 조직이 암에 전이될 준비를 미리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줄여야 암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NETs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암 치료법을 찾으면 아직 암 전이가 이뤄지지 않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