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오메가(종말론적) 창조론 연구

일곱 인 떼기(3): 여섯째 인(인침과 구원받은 자들의 예배)

heojohn 2021. 5. 1. 23:55

그리스도가 여섯째 인을 떼실 때 요한에게 보여주신 환상은 다섯째 인을 떼실 때 보여주신 제단 밑의 순교자들이 신원을 청원함에 대한 응답이다. 요한에게 보인 것은 종말의 때와 그때에 구원받은 자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이다. 네 마리 말을 탄 자들이 재앙을 퍼뜨리기 위해 이미 땅에 내려와 있고, 사탄의 무리는 종말의 때를 예감하고 숨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교자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가 정하신 수를 채우실 때까지 종말을 서두르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가 정하신 수의 사람들에게 인치는 일을 천사에게 맡기신다. 요한계시록에서 인침을 받는다는 뜻은 생명책에 기록된다는 말과 같다. 하나님의 인을 가진 천사가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받은 네 천사에게 그의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다. 천사는 요한에게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을 자가 144,000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각 나라와 족속과 방언에서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 앞에서 구원의 기쁨을 노래한다. 그리고 모든 천사가 일을 끝내고 와서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라고 찬양한다.

 

현대에 이르러 여섯째 인을 떼는 때의 환상을 해석하는 견해는 해석자의 수만큼 많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해석자가 그 환상들을 상징으로 이해하여 자기 멋대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요한의 계시를 왜곡하는 자들은 사탄의 무리, 곧 거짓 그리스도와 그의 추종자들이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이방인 중에서 어떤 누구도 위 두 개의 환상을 오해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저자의 의도대로 해석했다. 천사가 인치는 일은, 하나님의 정하신 수가 찰 때까지, 다시 말해서 종말에 이를 때까지, 땅에서 네 가지 환난과 병행하면서 장차 될 일이다. 그리고 흰 옷 입은 큰 무리와 모든 천사가 나와서 찬양하는 모습의 환상은 최후의 심판이 끝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예루살렘에서 올리게 될 새 예배 장면이다. 요한계시록의 나머지 장차 될 일은 새 예배를 드리기 위해 종말의 심판으로 가는 과정(過程)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요한계시록을 왜곡하는 사탄 무리의 해석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첫째는 천사의 인침을 받는 144,000은 문자 그대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며, 제단 밑의 순교자들에게 형제들이다. 이스라엘 자손 144,000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지파별로 12,000명씩 배정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여기에서 새로 개편된 이스라엘 지파들을 보면, 단이 빠지고 레위가 대신 들어갔다. 그것은 신약시대에 구약의 성전 제사가 폐기됨에 따라 레위가 하나의 지파로 회복되었고, 이스라엘에서 이탈한 단 지파를 정리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새로운 이스라엘 12지파에서 인침을 받은 자 144,000을 상징적 의미로 해석해야 할 이유는 없다. 둘째는 모든 족속 중에서 흰 옷을 입고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는 큰 무리도 인침을 받은 자들이며, 제단 밑의 순교자들에게 동무 종들이다. 그들이 입은 흰 옷은 첫째 인을 떼던 때에 나온 흰 말의 색깔처럼 아무나 입을 수 있는 그런 흰색의 옷이 아니라,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된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순교 또는 순교에 가까운 엄청난 환난을 겪었다는 사실을 함의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해석의 문제는 결론이 이미 다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요한이 기록한 카이로스적 환상의 순서를 그대로 크로노스적 시계열(時系列)에 적용하면, 요한계시록은 난해함을 넘어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미로가 된다. 그 예가 바로 앞의 환상에서 나오는 144,000141-5절에 나오는 144,000의 시계열 문제이다. 구원받은 자들이 드리는 예배의 모습을 크로노스적 시계열로 정리하면, 144,000새 노래로 찬양하는 순서는 흰 옷을 입은 큰 무리의 노래보다 먼저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