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신 대로 사는 생활 지식/창조주 하나님의 사회: 이런 일이?

전세계 농민 71% “기후변화 영향 크다”

heojohn 2023. 9. 28. 00:31
 입력:2023-09-235 19:21 수정: 2023-09-27 05:00

 

바이엘, 800여명 조사 결과 
해충·질병 관련 걱정 늘고 
2년동안 소득 감소 경험도 
각종 비용 상승 최우선 과제 
피복작물 심기 등 대응 노력​
 
가뭄으로 갈라진 땅의 모습. 이미지투데이

전세계 농민 중 71%는 기후변화가 이미 자신의 직업과 일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대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다국적 농업·제약 회사인 바이엘이 호주·브라질·중국·독일·인도·케냐·우크라이나·미국 등에 거주하는 800여명의 농민을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각) 발표된 이번 조사에서는 갈수록 악화되는 기후변화 영향과 이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농민의 노력이 드러났다.

전세계 농민 중 71%가 기후변화가 이미 자신의 직업과 일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대답했다. 73%는 해충 및 질병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했으며, 평균적으로 농민들은 지난 2년 동안 기후변화로 소득이 15.7%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농민 6명 중 1명은 이 기간 25%가 넘는 소득 손실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가 앞으로 농업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농부는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농민 중 4분의 3인 76%는 기후변화가 자신의 농장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으며, 특히 지역적으로는 아프리카 케냐와 인도의 농부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가 초래할 경제적 문제를 향후 3년간 직면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농민의 절반 이상인 55%가 비료 비용을 3대 문제의 하나로 꼽았으며, 에너지 비용 47%,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과 소득 변동성 37%, 작물보호제(농약) 비용 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비료 비용의 중요성은 케냐·인도·우크라이나 등의 지역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다.

또한 조사 대상 농민의 80% 이상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었다.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피복작물 사용으로 조사 대상 중 43%가 이미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재생 가능 에너지 또는 바이오연료 사용은 37%, 비료 또는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신제품 종자 사용 등이 33%로 꼽혔다. 또 절반 이상(54%)의 농민은 곤충 보호 조치를 적용하고 있거나 향후 3년 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