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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인지 건강 보존에 도움될까?

heojohn 2023. 3. 5. 21:52
 

입력 : 2023.03.05 18:41

 
지중해식 식단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인지 장애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지중해식 식단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인지 장애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이 다발성 경화증(MS) 환자의 인지 장애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신경학회 제75회 연례 회의(American Academy of Neurology’s 75th Annual Meeting)’에 실렸다.

MS는 뇌와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피로, 운동 장애,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기존 연구 결과는 식단 조절을 통해 MS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MS 환자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고, 적색육류 섭취를 제한하며 적정량의 유제품·가금류를 섭취하고, 풍부한 생선·채소·통밀·콩과 식물·과일·올리브 오일 등 불포화 지방산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이다.

연구팀은 MS 환자 5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순응도를 0~14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했다. 그들은 환자들을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지 않는 그룹(0~4점),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는 그룹(9~14점), 그리고 중간 정도의 순응도를 보이는 그룹(5~8점)으로 분류했다.


이어서 그들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고력과 기억력을 평가하는 세 가지 시험을 진행했고, 108명(19.2%)이 인지 장애가 있음을 발견했다. 각종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킨 환자들에서 인지 장애 위험이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지 않은 환자들보다 20%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결과는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수면 장애, 당뇨, 고혈압을 포함한 건강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 관련 요인 중에서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순응도가 MS 환자의 인지 점수를 예측하고 인지 장애를 평가하는 데 가장 강력한 표지자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산화스트레스가 세포 손상 및 신경 퇴행을 유발하여 MS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며, 지중해식 식단이 제공하는 바이오-활성물(Bio-actives)이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들은 지중해식 식단은 특정 음식으로 정의되지 않고 전반적인 식습관에 관한 개념이므로 다양한 문화권에서도 적절히 전통 음식을 포함하여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영양학적 접근이 MS와 같은 뇌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장기적인 경과 관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적 중요성을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그들은 영양과 MS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