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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은 아동, 심근염·생식능력 장애 논란.. 미 "우려 수준 아냐"

heojohn 2021. 11. 3. 05:47

강주리 입력 2021. 11. 03. 00:01 수정 2021. 11. 03. 01:16 댓글 199

 

미, 5~11세 백신 접종 놓고 부작용 우려 증폭

12~16세 심근염 부작용에 허가 연기
미 전문가 “심근염 위험 드물게 있지만
코로나 감염시 심장 질환 위험 훨씬 커”
NYT·CNN “생식능력 부작용 근거 없어”

델타변이 ‘청년 질병’으로 자리잡나 - 델타변이 감염이 청소년, 청년층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델타변이가 청년 질병으로 자리잡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신접종률이 90%가 육박하는 이스라엘에서도 청년과 청소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이스라엘 방역당국은 12~15세 아동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사진은 백신접종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 초등학생의 모습네이처 제공

‘눈물의 상봉’…600일만에 국경봉쇄 풀린 호주 공항 -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자신의 딸로 보이는 어린이를 안고 울먹이고 있다.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작년 3월 이후 600일 가까이 국경을 봉쇄해오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행에 들어갔다. 시드니 AFP 연합뉴스 2021-11-0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는 미국 정부가 아동이 백신을 맞았을 경우 심근염이나 생식 능력 장애 가능성이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뒤 심근염 위험이 매우 드물게 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심장질환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생식 능력 장애 가능성도 우려할만한 게 못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미, 화이자 8일부터 8~11세 접종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는 여전히 높다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정부는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권고가 나오면 1500만 회분을 오는 8일부터 5∼11세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앞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5∼11세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가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하지만 실제 접종이 시작되려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접종 방법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 CDC는 2일 외부자문단 논의를 거쳐 이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심근염 우려는 지난 6월 모더나가 신청한 12∼16세 청소년용 백신 긴급사용 허가에 대한 결정이 내년 1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더 커졌다.

심사과정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심근염 같은 드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청소년용 모더나 백신의 허가 결정은 뒤로 밀렸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 ‘세계 1위’ 기록 중인 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가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자바섬 탕에랑의 한 학교에서 한 학생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천 명으로, 지난 12일부터 인도?브라질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 ‘세계 1위’ 기록 중인 인도네시아. 탕에랑 AP 연합뉴스 2021-07-15

- 만12세에서 15세까지의 코로나 백신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상계동의 한 병원에서 15세 학생이 화이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2021.11.1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모더나 심근염 37배↑, 화이자 19배↑
美전문가 “심근염 항구적 손상 아냐”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심근염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험의 크기가 매우 작고, 심근염에 걸려도 증상이 경미하고 빨리 회복된다는 것이다.

어린이 심장염 전문가인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UPMC) 브라이언 페인골드 박사는 “위험만 떼어놓고 보면 흥분하고 겁먹을 수도 있겠지만 (백신보다) 코로나19 자체가 심장을 항구적으로 훼손할 위험이 훨씬 크다”면서 “통계적으로 그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제임스 데 레모스 박사는 백신 접종으로 심근염에 걸리는 경우를 코로나19 환자와 비교해보면, 발생 빈도나 중증인 경우가 훨씬 적고 항구적인 손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심근염 위험이 일반인보다 37배 높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19배 높다는 연구가 나온 까닭에 일견 매우 걱정스럽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런 숫자 자체는 큰 의미가 없으며 수학적으로 볼 때 백신 접종의 이익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6~11세 어린이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한 칠레 - 27일(현지시간) 칠레 콘콘의 한 공립학교에서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칠레는 이날부터 6~11세 어린이에 대한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칠레 보건부는 오는 12월까지 이 연령대 150만 명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9-28 콘콘 로이터 연합뉴스

 

5~11세 자녀 부모 66%
“백신 접종시 자녀 생식능력 부정 영향”

심근염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식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세간에 퍼져 있다.

CNN에 따르면 이런 우려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부모가 이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가족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의 66%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자녀의 향후 생식능력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 1500만 회분의 배송이 시작돼 며칠 안에 전국 분배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접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가 전체 접종 대상 어린이 2800만명에게 모두 접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구매했다며 11월 8일부터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전면 가동된다고 말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CDC 결정이 나온 뒤 부모들은 정부 백신 사이트(vaccines.gov)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모두 화이자 백신”이라고 말했다.

학교서 중국산 코로나 백신 맞는 칠레 어린이 -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프로비덴시아 초등학교에서 27일(현지시간) 한 어린이가 중국산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칠레는 이날 6~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접종을 개시했다. 산티아고 AP 연합뉴스 2021-09-28

“백신 의무 접종 반대” -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근로자들과 지지자들이 2021년 11월 1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JPL 밖에서 모든 연방 직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명령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1-11-02

- 카우선 의원이 1일 미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는 첫 대응자들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2021년 11월 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연설하고 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여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긴급구조 요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AFP 연합뉴스

백신 의무 접종 갈등 놓고 미 법정
“노조 동의 없이 접종 강제 못한다”

한편 백신 의무 접종을 놓고 벌인 미국 시카고시와 경찰노동조합이 벌인 법정 싸움에서는 경찰노조가 1차 승리를 거뒀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법원의 레이먼드 미첼 판사는 이날 시카고시의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경찰노조의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또 시와 경찰노조가 중재 심리를 거치기 전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경찰관을 해고 또는 징계 조치할 수 없도록 하는 임시 금지명령을 내렸다.

미첼 판사는 “시 당국이 경찰노조의 동의 없이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면서 “시카고시는 ‘적법한 절차가 있었다’고 주장하나 충분치 않았다. 중재 절차를 밟으라”고 명령했다.

이어 “중재 과정이 없는 조치는 노조원에게 상처가 될 뿐만 아니라 노조의 존재 의미를 훼손하고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법원의 판결은 접종률을 높이려고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는 미 연방 정부의 정책 기조와 엇갈리는 방향이다.

앞서 시카고시는 다음달 3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해고 또는 징계 조치하겠다고 고지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번 사안은 ‘명령에 우선 복종하고 불만은 나중에 (법정에서) 표출하라’고 설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체불 임금은 나중에라도 받을 수 있고 복직도 가능하지만 백신 접종은 물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신 의무 접종 반대” -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근로자들과 지지자들이 2021년 11월 1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JPL 밖에서 모든 연방 직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명령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1-11-02

“백신 의무 접종 반대” -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근로자들과 지지자들은 2021년 11월 1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JPL 밖에서 모든 연방 직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명령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1-11-02

이스라엘, 다시 “실내마스크 써라”… 12~15세도 백신 접종 - 이스라엘 정부가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고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매카비 보건소에서 한 여학생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고 있다. 백신 접종 효과에 힘입어 지난 15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 해제한 이스라엘에서 최근 12~15세 아동·청소년들의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은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부 학교에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예루살렘 UPI 연합뉴스

- 이스라엘에서 12~15세 유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대응이다. 2021.6.23 UPI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