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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조짐…4차 접종 확대되나

heojohn 2022. 7. 9. 23:37

2022.07.07 23:09

 

전문가들 “60대 이상 고연령층 4차 접종률 지금보다 높여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한 주 만에 ‘더블링(2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유행 양상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까지 앞둔 상황에서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과가 금세 떨어지는 60대 이상에서는 접종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511명이 발생하며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9591명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9522명→1만712명→1만48명→6250명→1만8141명→1만9371명→1만8511명으로 하루 평균 1만3222명이다. 신규 확진자수는 5월 25일 2만3945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전날 42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 국면에 대비하기 위해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살피기 시작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3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예방접종이 많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전반에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60대 이상 4차 접종 타당"

전문가들 또한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4차 접종률이 지금보다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보다 백신의 효과가 빨리 떨어지는 만큼 재유행에 대비해 추가 접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린아이와 젊은 연령층은 백신을 맞아도 항체값이 천천히 증가하며 또 감소하는 속도도 느리다. 반면 60대 이상이 되면 항체값이 오르고 내리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며 “3차 접종이 이뤄진 시기가 제법 지난 만큼 60대 이상의 백신효과는 상당히 감소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여러 번 맞을수록 효과가 감소하는 ‘천장 효과’ 또한 고연령층에선 나타나지 않는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같은 백신을 여러 차례 맞으면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미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60대 이상은 꾸준히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내외 연구 결과에서 4차 접종의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적었으며, 질병관리청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국내 연구에서도 60대 이상 4차 접종자들로부터 유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작용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올해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차 접종자의 중증질환 발병률은 3차 접종자에 비해 30% 정도였다. 각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비율 또한 비슷했다. 국내에선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면역저하자 15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4차 접종자에게서 사망예방효과와 중증화예방효과가 각각 최대 50.6%, 53.3%로 나타났다.

 

○해외 국가들, 고령층·고위험군 중심 4차 접종 허용

칠레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인 모습이다. EPA 연합뉴스 제공

 

해외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행한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지난해 12월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입소 노인 등 취약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승인했다. 곧이어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미국은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 접종을 ‘허용’하다가 최근 ‘권고’로 권고 수준을 높였다. 캐나다는 온타리오주가 지난해 12월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했으며, 독일은 2월 70대 이상과 면역결핍증 환자, 요양원 거주자 등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칠레는 2월부터 4차 접종 대상을 55세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같은 시기 영국은 7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했다. 일본은 현재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만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