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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과 코로나19: 보이지 않는 것들의 창조

heojohn 2020. 2. 29. 21:20

 

창세기 저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을 서술하면서 그의 눈에 보이지 않은 것들은 기록하지 않았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1:16)이 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창조되었다고 썼다. 그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교부들의 가르침에 의해서 인간에게 해로운 생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은 사탄의 짓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안톤 반 레벤후크가 최초로 발명한 현미경을 통해서 그때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들-즉 생물의 세포와 같은 미세 구조물과 미생물 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로베르트 코흐에 의하여 원생생물인 1μm(μm: 10⁻⁶m=1,000분의 1mm) 크기의 박테리아가 발견되고, 그것에게 질병의 인자에 따라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 등의 이름이 붙여졌다. 질병은 사탄의 짓이 아니라, 세균 곧 박테리아의 감염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때부터 인류는 질병의 인자인 박테리아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새로운 사실에 대해서는 새로운 이해가 필요했으나, 기독교는 믿음을 바꾸지 않았다.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가 탄저병, 광견병, 닭콜레라 등의 박테리아에 대한 백신을 만들어 치료법을 개발했다. 그 무렵에 박테리아를 걸러낼 수 있는 여과기를 개발했다. 그런데 담배모자이크병이나 돼지 구제역, 그리고 사람에게 감염되는 황열병 등은 그 여과기를 통과할 수 있는 더 작은 미생물에 의하여 감염된다고 추정되었다. 그 실체인 바이러스는 대개 0.1μm 크기보다 작았으므로 광학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었고, 전자현미경이 발명된 1940년 이후에야 관찰되었다. 바이러스는 하나의 DNA 또는 RNA를 단백질이 둘러싸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살아 있는 숙주를 만나기 전에는 생명 활동을 할 수 없는 유기물 결정체에 지나지 않는 존재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형 바이러스이다. RNA형 바이러스는 DNA형보다 유전자 변형이 쉽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인간으로서는 백신 개발과 방역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현대과학에 의하면 모든 박테리아는 유익한 것도 있지만, 대개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체의 기관에 침입하여 질병을 일으킨다. 바이러스는 종류에 따라 숙주 생물의 세포에 침입하여 자손을 중식하며, 심지어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로 불리는 바이러스는 원핵생물인 박테리아까지 숙주로 삼는다. 바이러스 질병은 침입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에서 숙주의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요즘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코로나 19(WHO 공식명칭: COVID-19) 때문에 난리가 벌어진 것도 그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왕관(王冠)처럼 사방에 꽃잎 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코로나(라틴어로 왕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한편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가 이 바이러스 이름을 ‘SARS-CoV-2’라고 정한 것을 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간의 호흡기를 통하여 침입하여 급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사스 독감 바이러스 계열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코로나 19의 발원지는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로 알려졌고, 원래는 그곳의 동굴에서 사는 박쥐를 숙주로 삼아 생존하던 것이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다른 숙주에게는 침투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중간 숙주를 거치면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면 다른 숙주에게도 침투할 수 있다. 한때 유행했던 사스와 메르스가 박쥐에서 사향 고양이와 중동, 낙타를 중간 숙주로 하여 인간에게 침투한 것과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중간 숙주(아직 미확인)를 거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님은 왜 눈에 보이는 해충과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까지 창조하여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시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을 아는 기독교 지식인들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독교인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창조하시지 않은 것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세는 신명기에서 이스라엘이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잊으면, 하나님이 저주와 공구와 견책을 내리시고,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얻을 땅에서 필경 너를 멸하실 것”(28:21)이라고 말했다. 모세의 말은 하나님이 아담을 앞에 두고 심판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한다. 성경에서 인간에게 해로운 것들이 생겨난 때에 대해 가장 적절한 해석을 찾는다면,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아담의 원죄를 심판하시면서 땅과 모든 생물에게 저주의 말씀을 하실 때라고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것들에 의해 이미 발생한 질병에 대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조치는 하나님의 창조법칙을 알고 예방법과 치료법을 찾아 대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창조법칙인 인과율에는 기적을 베푸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도 인간이 질병의 고통을 당하는 것은 원죄를 제대로 회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을 가진다면 인류가 온전히 회개하고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때에 인간에게 해로운 모든 것들이 소멸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