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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km 걸쳐 찢기고 갈라진 대지…지진 전후 위성사진 '충격'

heojohn 2023. 2. 14. 00:00

[영상] 

정다운 기자별 스토리  

 

 

 

(서울=연합뉴스) 대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튀르키예 남동부 지면에 수백㎞에 달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균열이 생겨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새벽 4시 17분께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의 진앙과 가까운 카흐라만마라슈 주(州)의 소도시 테벡켈리 외곽에는 제방을 둘로 쪼개고 드넓은 농지로 뻗어나간 균열이 지평선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균열 양쪽은 억지로 찢긴 종이처럼 모양이 좌우로 어긋났는데요.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가 자리 잡은 대륙판인 아나톨리아판과 아라비아판이 엇갈려 움직이면서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두 대륙판이 만난 선을 따라 수백㎞ 길이의 균열이 생겨난 것입니다.

지난 10일 유럽연합(EU)의 센티널-1A 위성이 튀르키예 상공 700㎞ 고도에서 촬영한 튀르키예 일대의 위성사진은 이런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영국 지진·화산·지구조론 감시모델링 센터(Comet)의 팀 라이트 소장은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단층대를 따라) 지면이 최대 5∼6m까지 움직였다"면서 "첫 번째 지진으로 생긴 파열의 길이는 300㎞나 그 이상이고, 뒤따라 발생한 (규모 7.5 규모의) 두 번째 지진은 다른 단층대에서 약 140㎞ 길이의 파열을 일으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면이 어긋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균열을 따라 지면이 무너져내리면서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진 곳도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