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연 취미사진가 2

화살촉 같은 긴 부리로 붕어 몸통을 꿰뚫다

생태 화보] 글·사진 금기연 취미사진가 입력 2022.04.26 10:05 신대호수 왜가리 촬영기 中 이미지 크게보기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사냥감을 잡은 왜가리가 힘차게 물속에서 솟아오릅니다. 마치 개선하는 용사처럼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입에는 커다란 전리품을 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마치 창으로 찌른 것처럼 먹이의 몸통을 날카롭고 긴 부리로 찔러 관통시킨 것입니다. 당연히 덩치 크고 힘 좋은 붕어도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6시간 동안 바위인양 숨죽여 물고기를 기다린 왜가리. 비로소 전광석화의 기술로 물고기를 잡아냅니다. 물고기를 안전한 곳에 내린 녀석은 먹이가 저항의 몸부림을 멈출 때까지 기다립니다. 자세히 보면 먹이를 아래위의 부리로 젓가락처럼 집은 것이 아닙니다. 마치 창으로 찌른 것..

뿔논병아리의 '사랑과 전쟁'

[생태 화보] 글 사진 금기연 취미사진가 입력 2022.01.26 09:47 광교호 물새 촬영기 上 2년간 광교호수 출퇴근 촬영…부화 순간 찍으려 14일간 매일 13시간 대기해 이미지 크게보기사랑의 인사(하트 세리머니) 지난 2년간 수원의 광교호수를 촬영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때로는 종일 관찰하고 촬영했습니다. 코로나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수원의 광교호수공원은 인근 주민들에게 해방구이자 안식처였습니다. 카메라 망원렌즈를 통해 본 그곳에는 많은 생명들이 저마다 아름답고 신기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호수 동물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삶을 사진으로 기록했고, 숱하게 많은 사진 중 12장의 사진을 월간을 통해 2회에 나누어 공개합니다. 가족을 중시하는 뿔논병아리가 사랑을 확인하고, 짝짓기를 통하여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