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아 6

둘째 날(2), ‘라키아’가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이 되다

현대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물은 원자 크기로 나눠질 수 있다. 원자는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회전하는 궤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전자궤도가 원자의 껍질이 된다. 전자의 수가 많으면 회전하는 궤도의 층이 여러 겹이 된다. 그런 경우에는 가장 바깥 전자궤도가 그 원자의 껍질이 되다. 그것을 ‘전자껍질’이라고 한다. 전자껍질은 다른 원자의 전자껍질과 결합하면 더 크고 무거운 원자가 되거나, 원자가 여러 개가 모인 분자를 만들 수도 있다. 분자는 표면을 이루는 원자의 가장 바깥 전자껍질이 나눈다. 원자 단위로 물을 나누면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이고, 물은 그것들이 결합된 분자(H₂O)이다. 물을 분자 단위로 나누면, 미세한 물방울의 수증기가 된다. 원자나 수증기 분자들은 기체가 되어 대기를 형성한다...

둘째 날(2), ‘라키아’가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이 되다

현대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물은 원자 크기로 나눠질 수 있다. 원자는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회전하는 궤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전자궤도가 원자의 껍질이 된다. 전자의 수가 많으면 회전하는 궤도의 층이 여러 겹이 된다. 그런 경우에는 가장 바깥의 전자궤도가 그 원자의 껍질이 되다. 그것을 ‘전자껍질’이라고 한다. 전자껍질은 다른 원자의 전자껍질과 결합하여 더 무거운 원자나 원자가 여러 개가 모인 분자를 만들 수도 있다. 분자는 바깥 원자의 전자껍질을 경계로 나눠진 것이다. 원자 단위로 물을 나누면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이고, 물은 그것들이 결합된 분자(H₂O)이다. 물을 분자 단위로 나누면, 미세한 물방울의 수증기가 된다. 원자나 수증기 분자들은 기체가 되어 대기를 형성한다. 현대인들에게 지구..

창세기 언어 '테홈'의 번역과 의미의 변화(1)

창세기에서 하나님의 창조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하는 언어와 그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창세기의 언어는 창조 이후에 하나님의 섭리가 진행되면서 의미가 계속 변했다. 의미의 변화는 사물의 역할이나 위치 또는 질량 등이 바뀌는 것이므로 개념도 바뀌게 한다. 그 변화를 알면 처음에 몰랐던 의미가 새로 드러나기도 한다. 번역 성경에서 언어의 변화를 알려면 원어 성경을 동시에 살펴봐야 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조금 복잡하다. 게다가 번역 성경에서는 언어를 오역한 것도 있다. 번역 성경을 읽으면서 언어의 오역과 의미의 변화를 알지 못하면, 선입견에 의해서 잘못된 해석이 나오기 마련이다. 창세기를 읽으면, 누구에게나 숱한 의문이 일어난다. 의문 없이 창세기를 읽는 사람은 천재 아니면 바보..

하나님은 ‘무엇을’ 창조하셨을까? (8)

5. 창세기의 모순적 서술과 현대적 해석(4)- 제4일의 궁창(라키아)과 광명들(1) 모세는 넷째 날에 하나님이 ‘광명(들)이 있으라’고 명령하시는 소리를 들었다. 창 1:14절 וַיֹּאמֶר אֱלֹהִים יְהִי מְאֹרֹת בִּרְקִיעַ הַשָּׁמַיִם לְהַבְדִּיל בֵּין הַיֹּום וּבֵין הַלָּיְלָה וְהָיוּ לְאֹתֹת וּלְמֹועֲדִים וּלְיָמִים וְשָׁנִים׃ [바요메르 엘로힘 예히 메오르트 베레키아 하샤마임 레하베딜 벤 하욤 우벤 하라엘라 베하유 레오토트 우레모아딤 우레야멤 베샤님]. 모세는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먼저 큰 광명이 보였다가 서쪽으로 사라지면서, 저녁이 되었다. 초승달과 별들이 보였다. ..

하나님은 ‘무엇을’ 창조하셨을까? (6)

4. 창세기의 모순적 서술과 현대적 해석(2)- ‘라키아’(궁창)의 실체적 이해 모든 문헌에 대한 현대적 해석은 저자가 서술할 당시에 가졌던 경험적 인식을 분석하면서 진행된다. 저자의 서술은 경험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고, 모순적 서술 역시 저자의 경험적 인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험적 인식이 비록 표면적 서술에는 드러나지 않았을지라도, 서술의 행간에 또는 서술의 배경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현대적 해석은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수행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창세기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거부한다면, 창세기는 과학주의 시대의 현대인들로부터 고대 히브리인들의 신화로 취급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가 창세기의 모순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고전적 문자..

하나님은 ‘무엇을’ 창조하셨을까? (5)

4. 창세기의 모순적 서술과 현대적 해석(1)- 제2일의 궁창(라키아) 창1:6 וַיֹּאמֶר אֱלֹהִים יְהִי רָקִיעַ בְּתֹוךְ הַמָּיִם וִיהִי מַבְדִּיל בֵּין מַיִם לָמָיִם׃ [바요메르 엘로힘 예히 라키아 베토크 하마임, 비히 마브딜 벤 마임 라마임]. 이 구절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라고 번역되어 있다. 히브리어 창세기는 창조 사건들을 단문으로 서술하면서 접속사로 이어가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나의 문장으로 길게 이어서 번역하는 것은 히브리어 본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방식이다. 더욱이 이 구절의 히브리어 ‘라키아’를 영어성경의 firmament의 뜻을 따라서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