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코흐 2

수두파티, 그리고 코흐

[사이언스N사피엔스] 2020.09.17 15:0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파스퇴르의 백신 개발로 유럽인의 평균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20세기로 넘어가 면역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으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백신과 면역의 원리를 인정하지 않는, 또는 부작용 때문에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일부 맘카페 중심으로 자연치유방식을 추구한다며 백신을 거부하는 운동이 일기도 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수두파티’이다. 수두는 주로 10세 미만 소아가 걸리는 질병으로 수두 바이러스가 병원체이다. 수두에 걸리면 가려움을 동반하는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보통의 건강한 아이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수두는 생후 12~15개월 때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수두파티란 예방접종을 하는 대신 수두에..

창조론과 코로나19: 보이지 않는 것들의 창조

창세기 저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을 서술하면서 그의 눈에 보이지 않은 것들은 기록하지 않았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1:16)이 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창조되었다고 썼다. 그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교부들의 가르침에 의해서 인간에게 해로운 생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은 사탄의 짓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안톤 반 레벤후크가 최초로 발명한 현미경을 통해서 그때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들-즉 생물의 세포와 같은 미세 구조물과 미생물 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로베르트 코흐에 의하여 원생생물인 1μm(μm: 10⁻⁶m=1,000분의 1mm) 크기의 박테리아가 발견되고, 그것에게 질병의 인자에..